한국은행은 오늘(10일) 올해 다섯 번째 통화정책방향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2.5%로 유지하기로 했다.
기준금리를 동결한 이유로는 수도권 주택 가격과 가계부채를 꼽았으며, 한은은 현재의 경제 상황을 "당분간 낮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무역 협상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수도권 주택 가격 오름세와 가계부채 증가세가 크게 확대됐고, 최근 강화된 가계부채 대책의 영향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기준금리를 동결한 배경을 설명했다.
물가에 대해서는 비교적 안정적이라고 평가하면서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2%로 전월보다 높아졌지만, 식품과 에너지 등 단기적 변동성이 큰 품목을 뺀 근원물가는 2%를 유지했고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4%로 낮아졌다.
한은은 "올해 연간 물가상승률이 2% 내외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외 여건은 여전히 불확실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2분기 GDP가 전기 대비 연율 기준 마이너스 0.5%로 역성장했고, 중국과 유럽의 제조업 경기도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한은은 "통상환경과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가 향후 세계 경제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금리에 대해서는 "대내외 정책 여건과 물가 흐름, 금융 안정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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