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오늘(14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에서 “자유의 북진이 아닌 평화의 확장으로, 적대적 대결이 아닌 화해와 협력으로 한반도 평화의 물길을 다시 돌려세워야 한다”며 1단계 화해 협력을 재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후보자는 또 “엄혹한 국제정세 앞에서 한반도 문제에 대한 걱정과 우려의 시선이 큰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급변하는 국제 질서와 강대국 정치의 틈바구니 속에서도 우리는 한반도 평화 구축의 역사를 쉼 없이 써내려 왔다”며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거듭 밝혔다.

 

이와 함께 정 후보자는 1991년 남북기본합의서 체결, 2000년 6·15 남북 공동선언, 2018년 4.27 판문점 선언 등을 언급하며 “당시에는 불가능해 보였지만 국민들의 인내와 저력이 만들어낸 역사적 산물”이자 “남북이 함께 흐린 땀과 눈물의 값진 결과물”이라는 평가도 내렸다.

 

이어 “과거가 현재를 돕고 죽은 자가 산 자를 구한다”며 “지난 시기에 남북이 합의한 것들에 대한 이행 방안을 고민하면서 멈추어 서버린 ‘1단계 화해협력’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한반도의 평화 공존을 향한 작은 발걸음을 통해 ‘사실상의 통일’로 계속 나아가야 할 것”이라며 “그것이 우리 민족이 살고 한반도가 번영하는 길”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