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제주지방 정가 "누가 뛰나" 제2편 - 정현철 더불어민주당 제주특별자치도당 청년위원장

제주변화의 중심, 아라동의 재정비가 필요 [권대정 기자 2025-11-05 오후 5:56:33 수요일] djk3545@empas.com
(현)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전)국회의원 김한규 선임비서관 (전)제주대학교 총학생회장 (전)더불어민주당 제주시을지역 청년위원장

2026년 제주지방 정가 "누가 뛰나" 제2편 - 정현철 더불어민주당 제주특별자치도당 청년위원장을 만나 그의 정책과 비전을 소개한다.

 

#제주 변화의 중심, 아라동

 

2010년 전후, 제주는 인구 유입과 기업 유치, 국제자유도시 추진 등으로 큰 변화를 맞이하기 시작했다.

 

당시 나는 제주대학교 총학생회장으로서 거의 모든 시간을 아라동에 소재하고 있는 제주대학교에서 살다시피 했다. 실제로 '07년부터 여러 학생회 활동을 하면서 졸업하는 '11년까지 제주대학교는 나의 집이나 다름없었다. 당시 아라동은 제주대학교를 제외하고는 지금의 모습을 상상할 수 없는 허허벌판이었다.


 

 

2010, 첨단과학단지가 준공되면서 많은 기업이 유치되었고, 그 과정에서 아라동은 많은 인구가 유입되는 마을이 되었다. '11년 약 14,000명이던 인구가 '24년 기준 40,000명으로 증가하여, 3배 가까운 인구 유입이 이루어졌다. 이는 제주의 읍면동 중 인구 증가 폭이 가장 큰 행정구역이다.

 

인구 유입은 아라동의 변화를 이끌었다. 아파트 등 주거 단지가 개발되고 상가들이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유입된 인구는 부모 세대가 많아 학교 역시 활발해졌다.

 

이러한 변화는 긍정적이지만, 지향점이 없는 변화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15년간 아라동은 큰 변화를 맞이했지만, 이제는 이런 변화가 과연 아라동민에게 행복한 삶을 줄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15년에 아라동으로 전입하면서 비로소 진짜 아라동민으로서의 삶을 시작했다. 따뜻한 공동체가 살아있는 마을이라 마을 자치회에 참여하여 많은 활동을 했다. 마을 청년들과 함께 마을 정비 등 봉사활동을 했고, 마을 행사에서도 항상 따뜻하게 환영해 주셨다. 많은 변화 속에서도 따뜻한 공동체의 마음만은 남아있는 제주의 마을이었다.

 

10여 년간 마을 분들과 함께하며 마을의 이야기와 변화를 알게 되었다. 다만, 많은 개발이 있었지만 정작 마을 주민을 위한 변화였는지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애조로, 연삼로 등이 개통되면서 교통은 활발해졌지만, 아직도 겨울철 도로의 위험도는 높다. 많은 인구 유입과 별개로 마을의 주민 편의시설은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았고, 가족이 많은 마을에 비해 편하게 쉴 수 있는 마을 공원도 부족하다. 학교가 많은 지역인데도 아이들의 통학과 교통 시설 정비가 미흡하며, 일부 마을 시설은 노후화되어 안전 위험마저 보이기 시작했다.

 

인프라적인 측면만 문제가 아니다. 아라동에는 현재 10개의 초··고등학교가 있으며, '27년 개교 예정인 아라월평초·중학교까지 합하면 12개의 학교가 있는 마을이 된다. 그러나 아이들이 편히 이용할 수 있는 공공 도서관 하나 없는 마을이다. 많은 상권이 유입되고 있지만, 상권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기반도 부족하다. 오이, 감귤, 딸기 등 농작물을 키우지만 농지에 연결되는 도로는 위험할 정도이다.

 

그동안의 변화를 바탕으로 이제 마을 분들과 함께 아라동의 재정비가 필요한 시기가 되었다. 아니,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아라동, 이제 제주 변화의 중심으로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여러 정책의 변화는 아라동과 제주에 새로운 분기점이 될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은 AI, 재생에너지를 기술적 혁신으로 지역 주민이 주도하여 운영하고, 그 이익을 마을을 위해 쓸 수 있는 모델이다. 아라동은 첨단과학기술단지, 제주대학교 등이 위치해 있어 아주 적합한 마을이다. 무엇보다 마을 주민들이 지역에 대한 열정이 가득하고 따뜻하기에 실현 가능하다.

 

제주의 최대 현안 중 하나는 인구 감소이며, 인구 고령화 속에서 지속 가능한 제주를 모색해야 한다. 그중 아라동은 제주의 읍면동 중 상대적으로 젊은 마을이다. 여러 세대가 화합하며 아이들이 행복하게 자랄 수 있는 선진 사례를 만들어갈 수 있다. 이는 인구 유출에 대한 대안으로써 제주의 지속 가능성을 찾는 방안이 될 것이다.

 

무엇보다 주민 자치를 실현하는 행정 변화에 주민 공동체가 살아 있는 아라동은 최고의 지역이다. 36개 통과 174개 반으로 뿌리 깊게 마을에 뻗어 있다. 2년마다 열리는 아라동 한마음 체육대회는 다른 읍면동에서는 보기 힘든 큰 행사이다. 10년 전 내가 아라동에 처음 전입했을 때 느꼈던 그 따뜻함은 지금도 잊을 수 없는 추억이다.

 

아라동은 가능성이 풍부한 마을이다. 그리고 그 가능성이 제주의 변화를 선도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마을이기도 하다. 다만, 그 실현 과정에서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을 이어가고 있다.

 

제주대학교 총학생회장과 청년 사회적기업 창업, 국회 선임비서관으로서의 실무 경험을 토대로, 나는 아라동의 가능성을 구체적 실행으로 연결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것이 나를 따뜻하게 맞아준 아라동에 대한 가장 온전한 보답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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