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 연간 수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7000억달러를 넘어섰다.
2018년 6000억달러 달성 이후 7년 만으로, 전 세계에서 여섯 번째 기록이다.
관세청과 산업통상자원부는 29일 "올해 12월 29일 오후 1시 3분 기준 잠정 집계한 결과 연간 누계 수출액이 7,000억달러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보호무역 기조와 미국 관세 강화 등 어려운 통상 여건 속에서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이번 기록으로 한국은 미국·독일·중국·일본·네덜란드에 이어 세계 6번째로 '수출 7000억달러 클럽'에 진입했다. 특히 6000억달러는 세계 7번째로 달성했지만, 7000억달러는 한 단계 앞당겨 6번째로 기록하며 주요국 대비 수출 성장 속도가 빠르다는 점을 입증했다
상반기까지는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수출이 주춤했으나, 하반기 들어 흐름이 뚜렷하게 개선됐다. 새 정부 출범 이후 대외 신뢰 회복과 대미 관세 협상 타결 등으로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6월부터 11월까지 6개월 연속 해당 월 기준 최대 수출 실적을 경신했다. 특히 9월에는 월 수출액 659억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력 제조업의 경쟁력은 1~11월 기준 반도체 수출은 1526억달러로 전년 대비 19.8% 증가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고, 자동차(660억달러), 선박(290억달러), 바이오헬스(147억달러) 등도 견조한 증가세를 보였다. 더불어 K-푸드·화장품·전기기기 등 소비재와 유망 품목 역시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전기기기는 2022년, 화장품은 2024년, 농수산식품은 2016년부터 매년 최대치 경신 중이다.
수출 시장 구조도 다변화되면서 작년과 올해 중국과 미국 비중은 각각 19.5%에서 18.4%, 18.6%에서 17.3%로 낮아진 반면, 아세안·EU·중남미 비중은 확대됐다. 중소기업 수출 역시 9월까지 수출액과 기업 수 모두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며 수출 저변이 한층 넓어졌다는 평가다.
수출 호조와 함께 외국인직접투자(FDI)도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AI·반도체 등 첨단 산업을 중심으로 투자 유입이 확대되며 연간 신고 기준 외국인직접투자는 350억달러를 넘어섰다. 특히 공장과 사업장을 직접 설립하는 그린필드 투자가 크게 늘어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 창출 효과도 기대된다.
정부는 내년에도 수출 7000억달러와 외국인투자 350억달러 이상을 목표로 산업 경쟁력 강화와 수출 시장·품목 다변화, 투자 유치 인센티브 확대 등 무역 구조 혁신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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