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은 지난 7일 동맹국 덴마크의 자치령인 그린란드 매입을 공식적인 외교 정책 목표로 밝혔다.
미국 정부가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 영토를 대상으로 매입 의사를 넘어 군사적 수단까지 거론한 것은 전례 없는 일로, 유럽 외교가는 이를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구축된 국제 질서에 대한 중대한 도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7일 의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행정부의 목표는 그린란드 매입”이라며 ”다음 주 그들(덴마크)과 만나 대화를 나누게 될 것”이라고 했다. 루비오 장관은 “이것은 애초부터 트럼프 대통령의 의도였으며, 국가 안보 차원에서 그린란드를 확보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동맹의 반발을 무릅쓰고 그린란드에 집착하는 배경에는 북극권을 둘러싼 패권 경쟁과 안보 전략의 재편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그린란드는 국가 안보상 필수적”이라며 “러시아와 중국 선박이 그린란드 주변을 뒤덮고 있다”고 주장했다.
자원과 항로 선점 또한 핵심 동력이다. 그린란드 빙하 아래에는 ‘첨단 산업의 쌀’인 희토류와 석유, 천연가스가 대량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전 세계 희토류 공급망을 장악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그린란드를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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