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전 제주시 애월읍 상귀리.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농장 주변 도로로 진입하자 통행을 가로막는 표지판과 간이 이동통제초소가 눈에 들어왔다.
길을 지켜선 농협 방역당국 관계자들은 가축 차량, 사료 차량 등이 진입하려 할 때마다 행선지를 묻고 우회해줄 것을 부탁했다.
이 관계자는 “공무원, 농협 직원, 의경 등이 교대 근무를 서며 가축차량의 이동을 통제하고 있다”며 “AI 발생 농가와의 접촉을 최대한 막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500여 m를 더 들어가자 AI 발생 농장이 위치한 골목 입구에 또 다른 이동통제초소가 설치돼 있었다. 흰 방역복을 갖춰 입은 관계자 2명은 긴장감이 감도는 가운데 내리는 비를 고스란히 맞으며 차량 소독, 이동 통제 등에 여념이 없었다.
골목 어귀로 들어서려던 한 주민이 “농장이 아니라 그 주변 집에 사는 지인을 만나러 가는데 못 들어가냐”고 묻자 관계자들은 차량을 소독한 뒤 진입하도록 안내했다.
제주시 관계자는 “진입 차량의 행선지를 묻고 출입시 차량 소독을 실시하고 있으며, 농장 주변의 주민 불편이 없도록 조치하고 있다”며 “AI 발생 농가 주변에는 방역 차량 3대가 배치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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