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2시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를 정식 임명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오후 2시 강 후보자에 대한 임명장 수여식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5일 국회 인사청문 보고서 1차 채택시한이었던 14일까지 국회가 보고서 채택을 하지 않자, 17일까지를 시한으로 청문 보고서 재송부를 국회에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국회가 2차 채택 시한도 넘기자 이날 임명을 강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문 대통령이 이날 강 후보자를 장관으로 정식 임명하면, 강 후보자는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부겸 행정자치부 장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이어 이 정부의 다섯번째 장관이 된다.
강 후보자는 청문 과정에서 위장전입 사실이 밝혀졌고, 부동산 투기, 세금 탈루, 박사 학위 논문 표절, 자녀 증여세 체납 의혹 등이 일었다. 야3당은 앞서 강 후보자 임명시 "정부·여당의 국정 운영에 협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강력히 피력해왔다.
문 대통령이 강 후보자를 장관으로 임명하면 정국은 급랭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앞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도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국회 청문 보고서 채택,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국회 표결, 추가경정예산안 및 정부조직개편안 등이 난항을 겪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