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 용역 발주와 사전타당성 조사를 동시에 진행하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사전타당성 조사가 선행되지 않으면 불가하다는 제2공항 반대 측의 입장으로 결렬됐다.
국토교통부와 제2공항 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 등은 5일 오후 4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 용역 관련 협의'를 진행했다.
이날 협의에서는 구본환 국토부 항공정책실장, 주종완 신공항기획과장, 전진 사무관 등 4명이 참가했으며, 반대측에서는 강원보 제2공항 성산읍반대위 집행위원장, 김형주 난산리비대위 공동대표, 문상빈 제주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이영웅 제주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등이 자리했다.
이 자리에서 국토부는 올해 내로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발주하는 대신 ▷민·관 합동협의체 구성으로 '제2공항 쟁점사항 검토'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제주 제2공항 입지선정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으로 변경 ▷용역 과정에서 주민참여 및 의견수렴을 통한 투명성 확보 등을 제시했다.
이러한 국토부의 제안은 올해 내로 용역을 발주하지 못하면 배정 받은 예산을 쓸 수 없는 상황이 우려됨에 따라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