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실종 잠수함 구조신호 잡혀

이공위성 수신 잡혀 [권대정 기자 2017-11-19 오후 3:21:22 일요일] djk3545@empas.com
美 인공위성에 '연락재개 노력' 추정 신호 잡혀
실종승조원 가족들 '안도'.."바다위 떠있단 의미"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사흘째 교신이 두절된 아르헨티나 해군의 실종 잠수함이 구조될 수도 있다는 희망이 되살아났다.

18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해군은 이날 오전 10시52분~오후 3시42분 '조난·구조 신호'(distress call)로 보이는 다수의 인공위성 신호를 수신했다고 밝혔다.

신호는 44명의 승조원이 탑승했지만 지난 15일 오전 이래 통신이 끊긴 잠수함 ARA '산 후안'의 것으로 보인다.

아르헨티나 국방부는 실종 잠수함이 연락을 재개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다 각 4~36초 동안 이어진 총 7건의 신호를 보낸 것으로 보이며 현재 미국 인공위성 전문가들의 도움으로 해당 신호를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신호를 송출한 것이 있는 정확한 장소를 특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공중과 해상 자원을 총동원해 수색을 전개하고 있다. 여기에 브라질과 영국, 칠레, 우루과이, 미국까지 지원에 나섰지만, 바다 폭풍 탓에 수색 작업이 어렵다고 아르헨티나 해군 대변인은 말했다.

        

인공위성이 이번에 잡은 신호는 잠수함이 "바다 위에 떠 있을 수 있다는 의미"라고 실종 승조원의 형인 클라우디오 로드리게스는 설명했다.

그는 잠수함이 보낸 신호가 인공위성에 잡힐 정도라면 "그들은 바다에 떠 있을 것이다. 신이시여. 다행이다. 이건 우리에게 희망이다. 만약 승조원들이 바다 밑에 있었다면 큰일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력 문제가 발생할 경우 잠수함은 수면 위로 떠오르게 설계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변인에 따르면, 해군은 아직 어떤 경우의 수도 배제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물론 지금까지 가장 설득력 있는 설명은 실종 잠수함의 동력이 떨어져 예상치 못하게 통신이 두절됐다는 것이나, 일각에서는 함내 화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디젤전기를 동력원으로 하는 TR-1700급 실종 잠수함은 남아메리카 최남단 인근 우슈아야 기지에서 모항인 마르 델 플라타 기지로 돌아오는 정례 임무 중 소식이 끊겼다. 길이 65m에 폭 7m인 이 잠수함은 독일 티센 노르트제베르케가 제조했으며 1983년 진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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