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군 복무기간 3개월 단축안에 대한 국민여론 조사에서 찬성 여론이 다소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정부가 현재 육군 기준으로 21개월인 복무기간을 18개월로 3개월을 단축하는 방침을 발표한 가운데, 29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군 복무기간 단축에 대한 국민여론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찬성한다’(매우 찬성 30.4%, 찬성하는 편 21.7%)는 응답이 52.1%, ‘반대한다’(매우 반대 24.2%, 반대하는 편 20.0%)는 응답이 44.2%로, 찬성 여론이 반대 여론보다 오차범위 내(±4.4%p)인 7.9%p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잘모름’은 3.7%이다.
성별로는 여성(찬성 60.3% vs 반대 35.5%)에서 찬성 여론이 대다수인 반면, 남성(43.7% vs 53.1%)에서는 반대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나, 찬반 양론이 서로 엇갈렸다.
연령별로는 20대(찬성 67.5% vs 반대 31.7%)와 30대(64.7% vs 32.4%)에서 찬성 여론이 60%를 넘었고, 40대(58.8% vs 35.2%)에서도 찬성이 우세한 반면, 60대 이상(찬성 30.0% vs 64.1%)에서는 반대가 대다수였다. 50대(찬성 48.2% vs 반대 50.0%)에서는 찬성 반대가 팽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찬성 67.6% vs 반대 22.9%)에서 찬성 여론이 60% 이상이었고, 경기·인천(57.4% vs 39.7%)과 대전·충청·세종(52.8% vs 47.2%)에서도 찬성이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대구·경북(찬성 39.1% vs 반대 55.7%)에서는 반대가 우세했다. 한편 서울(찬성 49.2% vs 반대 47.5%)과 부산·경남·울산(48.1% vs 47.4%)에서는 찬반이 팽팽하게 맞섰다.
지지정당별로는 정의당(찬성 77.5% vs 반대 22.5%)과 민주당(76.7% vs 20.8%) 지지층 대다수가 군 복무기간을 3개월 축소하는 데에 대해 찬성한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층(10.8% vs 87.3%)에서는 반대 여론이 압도적으로 높았고, 국민의당(30.9% vs 61.9%)과 바른정당 지지층(39.7% vs 58.0%), 무당층(26.7% vs 60.4%)에서도 반대가 우세했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찬성 72.8% vs 반대 24.5%)에서는 찬성 여론이 대다수였고, 중도층(49.9% vs 45.7%)에서도 찬성이 우세한 양상이었다. 반면 보수층(찬성 29.5% vs 반대 68.7%)에서는 반대가 대다수로 조사됐다.
직업별로는 사무직(찬성 66.3% vs 32.1%)과 노동직(63.5% vs 36.5%), 학생(60.4% vs 35.8%)에서는 찬성 여론이 대다수인 반면 농림어업(28.5% vs 71.5%)과 무직(24.2% vs 64.9%)에서는 반대가 우세했다. 한편, 가정주부(찬성 45.9% vs 반대49.6%)와 자영업(찬성 47.9% vs 46.9%)에서는 찬반 양론이 서로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