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자유한국당 썰전 ?

한때는 한솥밥 식구에서 맹비난전 [권대정 기자 2018-03-28 오후 6:33:34 수요일] djk3545@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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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지사 한국당 정신 못차렸다발언에 한국당 배은망덕도 유분수맹비난

 

과거 한솥밥을 먹었던 사이가 맞은가 의심할 정도다. 비록 지금은 당적을 달리하고 있지만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자유한국당 제주도당 사이에서 주고 받는 말들이 점점 험악해지고 있다.

28일 원희룡 지사가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서 한 발언이 불씨가 됐다.

진행자가 원 지사의 향후거취와 관련해 자유한국당 복당 가능성이 없다는 걸 재차 확인하는 과정에서 왜 안가느냐는 질문에 원 지사는 “(자유한국당이) 정신을 못차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날 원 지사는 바른미래당 탈당과 관련해서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합당할 때 저와 생각이 다른 부분이 많았다. 유승민 대표에게도 의견을 개진했는데 반영되지 않았다며 이미마음이 떠났음을 시사했다.

이어 가까운 동지들, 보좌진, 함께하는 분들과 (거취를) 의논하고 있다. 의견은 거의 모아져가고 있다고 말해, 탈당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정신을 못차렸다는 험담에 자유한국당 제주도당이 가만히 있을지 만무했다. 이날 곧바로 논평을 내고 정신을 못차린 건 원희룡 지사 본인이 아닌가. 배은망덕도 유분수라고 더 거칠게 받아쳤다.

자유한국당은 우리는 원 지사의 입당을 원한 적이 없다. 스스로 자신이 없으니 입당을 하지 않은 것이라며 일축했다.

특히 자유한국당은 원 지사를 당선시켜준 정당이다. 대통령 후보 경선도 했었고, 사무총장도 지냈다면서 스스로에게 침을 뱉은 것이다. 결초보은, 은혜를 알아야 한다고 맹비난했다.

자유한국당은 또 원 지사는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이 떨어지자 탈당, 바른정당 창당에 동참했다. 그런데 바른정당이 국민의당과 바른미래당으로 합당하자 합당과정을 문제삼으며 탈당을 거론하고 있다바른미래당의 지지율이 생각보다 낮자 무소속 출마를 고려하고 있는 것이라고 원 지사의 처신을 정치공학적 접근이라고 폄하했다.

4.3 이후에 결심을 하겠다는 발언에 대해서도 그런 의미라면 두 당이 합당하는 즉시 탈당을 했어야 한다. 바른미래당의 지지율 추이를 지켜보다가 탈당하겠다는 것이 아니면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자신을 키워준 자유한국당에 정신을 못차렸다고 비난할 것이 아니라 본인부터 정신을 차려야 한다고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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