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방경찰청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13일 열기구 사고 현장인 서귀포시 남원읍 물영아리 오름 인근에서 합동감식을 벌였다.
이들은 열기구와 연결돼 사람이 타는 바스켓 내부는 물론 바스켓과 열기구 연결 줄 상태, 안전 장비 등의 문제를 꼼꼼히 살폈다.
이날 브리핑에 나선 제주지방경찰청 고명권 과학수사계장은 “열기구가 급 하강해 1차 장애물과 충돌 후 2차, 3차 추가 충돌 후 공중으로 튀어 오르며 180m 떨어진 현재 위치로 추락한 것 같다”라며 “수거한 장비 등의 분석을 통해 앞으로 20일 후면 감식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고 계장은 “현장에서 발견된 열기구 장비 내의 큰 문제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라며 “열기구와 바스켓 사이에 장치된 영상녹화 장치(액션캠)를 확보해 당시 상황을 분석하고 있다”라고 말해 사고 당시 영상 분석을 통한 정확한 사고 원인이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또 경찰 관계자는 “열기구 조종사는 마지막 나무에 걸릴 때 바스켓 밖으로 떨어졌고 바스켓이 김씨를 덮치는 것처럼 보인다”라고 말했다.
사고 당시 열기구를 조종했던 김모씨(55)는 사고로 머리와 갈비뼈 골절 등 크게 다쳐 119에 의해 서귀포의료원으로 옮겨졌지만 외상성 심장 손상 등으로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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