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11일 발표한 ‘1분기 시도 서비스업생산 및 소비판매 동향’에 따르면 올 1분기 제주지역 소매판매는 지난해 같은 분기에 비해 6.8% 증가해 전국에서 가장 큰 증가율을 보였으며 2016년 4분기 9.3% 이후 가장 많이 늘어났다.
통계청은 이와 같이 제주지역 소매 판매가 증가한 이유로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 여파로 단체관광객 방한이 본격적으로 재개되지 않고 있음에도 중국인 보따리상이 크게 늘어나면서 면세점 매출이 급증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기간 제주지역의 면세점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3.0% 늘어났다. 이와 함께 승용차ㆍ연료소매업(12.8%), 슈퍼ㆍ잡화ㆍ편의점(9.5%) 등이 판매가 증가했다. 반면 전문소매점(-2.5%)과 대형마트(-2.1%)는 감소했다.
이와 같은 소비 판매의 증가는 서비스업 생산으로도 이어졌다. 올 1분기 제주지역 서비스업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해 이 역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도내 서비스업생산은 정보통신(2.1%), 금융ㆍ보험(14.0%), 운수ㆍ창고(6.7%), 보건ㆍ사회복지(6.1%) 등이 주도했다.
반면 숙박ㆍ음식점(-3.7%), 예술ㆍ스포츠ㆍ여가(-5.6%), 사업시설관리ㆍ사업지원ㆍ임대(-3.9%) 등은 감소세를 보여 도내 서민 가계들이 지갑을 열고 있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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