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상(北上) 중인 제7호 태풍 '쁘라삐룬(PRAPIROON·태국어로 '비의 신')'이 2일 밤부터 제주도에 영향을 끼치고 3일엔 남해안 지방을 스쳐 지나가면서 전국적으로 호우·강풍 피해가 예상된다고 기상청이 1일 밝혔다.
기상청은 당초 이 태풍이 2012년 9월 태풍 '산바' 이후 6년 만에 한반도 본토에 상륙할 것으로 내다봤으나 이날 밤 예보에서 진로를 동쪽으로 더 틀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1일 오후 9시 현재 '소형' 크기에 '중간' 강도의 세력을 가진 태풍 쁘라삐룬은 오키나와 남서쪽 약 13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0㎞ 속도로 북북서쪽으로 이동 중이다. 이 태풍의 중심은 3일 새벽 제주도 인근을 거쳐 부산 앞바다를 지난 뒤 3일 오후 9시에는 독도 남서쪽 약 250㎞ 해상에 진출할 것으로 예보됐다. 제주도와 남해안에는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30m 안팎의 매우 강한 바람이 예상된다.
이번 태풍은 특히 장마전선과 맞물려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이 열대 해상으로부터 많은 수증기를 가지고 올라온 데다 장마전선도 2일 오후까지 중부지방에 위치할 것으로 예상돼 전국적으로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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