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7기 원희룡 제주도정이 공무원 정원을 현재 5594명에서 5810명으로 216명 증원하고, 4개국 9개과를 확대하는 내용의 조직개편안을 발표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6일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현행 13국 51과를 17국 60과로 확대 개편한다고 밝혔다. 4국 9과를 확대 개편되는 내용을 담은 '민선 7기 첫 조직개편안'은 이날 입법예고된다.
제주도는 우선 공직혁신과 소통확대에 시동을 걸기 위해 도지사 직속으로 소통혁신정책관과 대변인실을 신설하고, 기존 정책보좌관실은 폐지한다. 원 지사는 이를 서울과 부산이 시장과 직속으로 소통·혁신 직할기구를 두고 공직기구에 혁신을 추진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밝혔다.
원 지사는 "소통혁신정책관은 도지사가 도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가감 없이 들을 수 있는 소통의 기회들을 확대하고, 신속한 민원처리와 공약 추진상황 점검 기능을 강화하게 된다"며 "또 혁신행정과 청렴감찰, 안전감찰 업무를 통해 도지사가 공직 내부의 강력한 혁신을 추진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역할을 맡는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대변인실은 타 시도 직제처럼 공보관을 대변인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직급도 타 시도처럼 국장급으로 편제한다. 소설 미디어 시대를 맞아 다양한 채널을 통해 들어오는 도민의 목소리를 지사가 직접 챙겨듣고, 그에 알맞은 맞춤형 정보와 정책을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전달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원 지사는 "도민들에게 약속한 공약실천을 적극 이행하기 위한 조직기구를 갖추는 데에도 중점을 뒀다"며 "우선 4차 산업혁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카본 프리 아일랜드(탄소 없는 섬)라는 제주의 그린빅뱅 전략을 실천할 미래전략국이 신설되고, 4차 산업을 선도할 인재발굴과 청년정책 추진을 위해 인재정책담당관도 신설된다"고 말했다.
특히 기존 경제통상일자리국을 일자리경제통상국으로 개편해 고용센터의 업무를 통합하고, 제주의 삶과 직결된 일자리창출 업무를 담당할 일자리과가 신설된다. 또한 '제주혼디내일센터'를 신설해 도내 공공부문과 민간부분의 고용정보를 통합해 서비스를 제공한다.
성평등과 유니버설디자인 공약을 실행하기 위해 행정부지사 직속으로 성평등담당관과 도시디자인담당관도 신설된다. 성평등담당관은 기존 양성평등담당이 맡으면서 부서별 칸막이에 막혀 제대로 실행되지 못했던 성평등 업무를 제주도정 전반에 걸쳐 실현하기 위함이다.
도시디자인담당관은 기존 도시계획 분야와 디자인건축지적분야로 나눠졌던 업무를 통합해 제주를 진정 제주답게 디자인하고, 모두가 편안한 유니버설디자인을 도내 전체적으로 확산시키는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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