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남(50) 신임 제주동부경찰서장은 6일 SNS 등을 통해 확산되는 근거없는 의혹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박 서장은 이날 오전 11시 취임식을 가진데 이어 오후 2시 서장실에서 기자들과 대화를 갖고 취임 소회와 앞으로의 운영계획을 밝혔다.
박 서장은 "굉장히 인터넷이 많이 발달하다보니 SNS 등을 통해 근거없는 의혹들이 증폭되고 있다"며 "정확한 실체를 잘 모르면 두렵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박 서장은 "최근 발생했던 세화포구 사건에서만 해도 예멘인 난민 소행이 아니냐는 댓글도 봤다"고 구체적인 예를 들며 "이러한 범죄 가능성이나 두려움을 최소화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내부적으로는 경찰들이 자긍심을 갖고 근무할 수 있도록 하겠다. 특히 정당한 법집을하다가 송사에 말리거나, 손해배상 청구를 당하거나, 형사소송을 당하는 등의 문제에 있어 일선 경찰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을까'하는 두려움에서 벗어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앞서 박 서장은 취임사를 통해 "제주 치안의 중심지이자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제주동부경찰서에서 직원들과 함께 근무하게된 것을 진심으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제주동부경찰서의 치안책임자라는 개인적인 영광 이전에 국가의 부름을 받고, 처음 경찰제복을 입던 그때의 초심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이어 "도민의 안전과 질서를 확보해야 하는 부담과 사명감에 어깨가 무거운 것이 사실이지만, 든든하고 믿음직스런 동료와 함께라면 어떤 여러움도 이겨낼 수 있다는 믿음을 가져본다"고 했다.
박 서장은 "경찰은 시대적 변화의 중심에 위치해 있다. 어린이·여성 등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한 강력범죄가 잇따라 발생하며 국민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줬고, 사이버 범죄를 비롯한 신종범죄가 증가하는 등 범죄의 양상도 다양해지고 있다"며 "국민이 믿고 만족하는 함께하는 민주경찰, 따뜻한 인권경찰, 믿음직한 민생경찰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신뢰받는 경찰상 확립 △법과 원칙이 지켜지는 정의로운 사회에 앞장 △인권을 최우선 가치로 여기는 따뜻한 인권 경찰 △소통하고 화합하는 조직문화 △제주청 자치경찰제가 성공적으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전 기능 노력 등을 당부했다.
한편, 제주시 애월읍 출생인 박 서장은 오현고등학교와 경찰대학교 법학과 6기를 졸업하고, 영국 엑시터대학 경찰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후 1998년 경찰대학 경찰학과 교수로 경찰에 입문했다.
이후 제주서 형사과장, 서귀포서 수사과장, 제주청 수사과장, 제주서부경찰서장, 제주청 해안경비단장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