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가계대출 증가세

지역경제 빨간불 신호 [권대정 기자 2018-08-24 오후 2:06:47 금요일] djk3545@empas.com
제주지역 가계대출이 급증하면서 제주경제에 빨간불이 켜졌지만 가계대출 증가폭은 오히려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발표한 제주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6월 한 달 동안 도내 가계대출은 1591억원 증가했다.

6월말 기준 제주지역 가계대출 잔액은 14조4390억원으로 매월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올해 들어 도내 가계대출은 1월 986억원, 2월 710억원으로 1000억원 이하에서 증가폭이 감소했지만 3월 들어 1000억원 이상으로 증가폭이 확대되고 있다.

실제 지난 3월에는 1170억원, 4월 1171억원, 5월 1225억원, 6월 1591억원으로 증가폭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올해 들어 6월까지 증가한 가계대출 규모는 6853억원으로, 현재와 같은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경우 도내 가계대출가 15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6월 중 가계대출은 주택 거래 증가 등의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이 393억원 늘었고, 비은행금융기관의 토지 등 주택외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기타대출이 1199억원 늘었다.

도내 가계대출은 규모는 지역내총생산(GRDP) 대비 전국에서 가장 많고, 가구당 대출도 서울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 수준에 이르고 있어 제주경제 전반을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가 상존해 있는 상황이다.

한편 6월말 도내 금융기관의 여신잔액은 총 26조9796억원으로 전월보다 2369억원 늘었고, 수신잔액은 26조1758억원으로 654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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