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경기도에 따르면 고양시, 파주시, 동두천시가 옥류관을 유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는 지난달 7일 '10·4 남북공동선언 기념행사' 참석차 북한에 다녀온 뒤 "옥류관의 도내 유치를 북한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러자 고양시, 파주시, 동두천시가 나섰다.
고양시는 교통 인프라와 주변 상권이 최상이라며 유치 당위성이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5000여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부지를 옥류관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검토 중이다.
접경지역인 파주시는 판문점과 임진각 등 통일의 길목이라는 상징적 의미가 있고 관광자원이 산재해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파주시 관계자는 "경의선, 자유로 등 접근성도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동두천시는 최용덕 시장이 유치 의사를 밝혔으나 마땅히 내세울 만한 부지는 검토되지 않은 상황이다.
옥류관 유치는 경기도와 북한이 합의했지만 장소나 운영방법 등 구체적인 사안을 확정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도 관계자는 "경기도에 들어서게 될 옥류관 남한 1호점은 북한이 평양냉면 고유의 맛 유지를 위해 전속 요리사를 직접 파견하고 북한 현지 식재료를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옥류관은 1960년 평양 창전동 대동강 기슭에 문을 연 2층짜리 한옥 음식점이며 600석 규모로 연회장을 포함해 연면적 1만2800㎡ 크기다. 대표적 음식으로 평양냉면, 평양온반, 대동강 숭어국, 송어회 등이 있으며 남북정상회담과 예술단 공연 등 주요 교류행사 때마다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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