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단식농성 돌입

민주당 한국당 야합 [권대정 기자 2018-12-06 오후 6:38:52 목요일] djk3545@empas.com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6일 “이 시각부터 단식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후 4시30분 열린 바른미래당 긴급비상 의원총회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양당은 예산안 처리하겠다는 결의를 철회하고 선거제도 개혁에 나서라”며 이같이 밝혔다. 손 대표는 “이 시각 이후 모든 개인적·정치적 일정을 취소한다”며 “국회 본청 로텐더 홀과 아래층 화장실만 왔다갔다 하겠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야3당의 선거제도 개혁 요구안을 배제한 채 예산안을 처리키로 합의한 데 대해 “폭거이며 민주주의·의회주의의 부정”이라며 “양당이 한 것은 ‘예산안 처리’가 아니라 ‘선거제도 개혁의 거부’”라고 말했다. 이어 “거대양당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선거제도 개혁을 거부하고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부정하기 위한 예산안 처리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손 대표는 “오늘 거대양당이 야합하는 모습을 봤다. 의정 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며 “민주당과 한국당의 야합은 민주주의의 부정”이라고 했다.  

그는 “그 소식을 듣고 참담한 심정으로 자신을 반성했다”며 “이제 나를 바칠 때가 됐구나(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는 “제 나이가 70이 넘었다. 무슨 욕심을 갖겠나”라며 “저를 바치겠다. 선거제도와 예산안은 함께 가야 한다. 함께 갈 때까지 단식을 하고, 그것이 안되면 의회 로텐더홀에서 목숨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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