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7·30 전남 순천·곡성 재선거에서 당선된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이 최근 지역 일간지에 국회의원에 대한 ‘자기 비판’의 글을 올려 주목을 끌고 있다. 이 의원은 지난 29일 지역지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어디를 봐도 국회의원은 갑(甲) 중의 갑이지, 을(乙)이 아니다”라며 “국회의원에 당선된 순간부터 갑으로 돌변해 지역민들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정현 의원

그는 그러면서 “미국 국회의사당 장면을 TV로 가끔 보면, 의장이나 발언 의원이나 의석의 의원이나 서로 숨소리가 들릴 정도로 거리가 가깝다. 우리 국회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했다.
국회 본회의장 내 국회 마크의 설치 모습. 성인 키보다 훨씬 크다. /뉴시스

그는 “국회의원은 누가 강요한 것도 아니고 스스로 심부름꾼이 되겠다고 자처한 것이다. 그런데 국회의원에 당선되면 대부분 그 순간부터 갑으로 돌변한다”며 “지역민들에게 고개 숙일지도 모르고, 어려운 곳을 찾아갈지도 모르고, 말은 혼자 다하고 지역민들의 말을 들으려 하지도 않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