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0억 적자를 기록한 제주관광공사(JTO)가 재정난을 타개하기 위해 직원들의 각종 수당을 삭감하는 고육지책을 내놨다.
제주관광공사는 “최근 국내외 관광객 감소 및 사드여파 등으로 공사가 심각한 재무위기에 직면해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며 “’공사 재무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공동결의’를 의결, 초과근무수당 및 연차수당 등 각종 수당을 줄이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제주관광공사는 지난해 전년대비 14% 이상 늘어난 696억7400만원 매출을 기록했다. 하지만 수입보다 더 많은 지출로 인해 40억의 적자를 냈다. 이 적자는 공사 면세사업이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의 보복조치로 인해 영업악화가 이어지면서 나타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공사는 서귀포 안덕면 신화역사공원에 위치한 면세점과 서귀포 국제컨벤션센터에 자리잡은 지정면세점 등 두 곳을 운영하고 있다.
내국인도 이용할 수 있는 제주국제컨벤션 내 면세점의 경우에는 내국인들이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운영하는 공항면세점을 주로 이용한다는 점 등에 영향을 받아 매출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공사는 지난해 12월부터 3개월에 걸쳐 노사협의회를 진행, 합의에 이르렀다. 이번 합의를 통해 공사는 모든 직원 189명의 초과수당과 연차수당, 직책수행비 등 인건비를 줄이는데 동의했다. 이를 통해 공사는 5억원 이상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관광공사는 노사 공동 결의서를 통해 “초과근무수당 및 연차수당 절감을 위한 자구 노력에 다음과 같이 적극 동참한다”며 “직원은 인건비 예산 절감으로 초과근무에 대한 금전보상이 어려운 점을 인식, 근무시간 내 주어진 업무를 완수하고 업무효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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