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에게 감사의 마음 전한 춘천 닭갈비집, 대박나

'착한 닭갈비집'에 쏟아지는 주문전화 [이경민 기자 2019-04-24 오후 8:58:20 수요일] rudals1758@gmail.com

 

  지난 4월 4일 발생한 산불은 강원도 동해안 일대를 뒤덮었고, 정부의 총력 대응 지시에 따라 전국 각지에서 소방관들이 출동 하였다. '땅끝마을'이라고 불리는 전남 해남소방서에서도 600㎞ 가까이 되는 거리를 달려 산불 진화에 힘을 보탰는데, 한 시민이 이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해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사진_시민이 해남소방서에 전달한 닭갈비 택배와 감사편지) 

 

  춘천에서 닭갈비 유통업체를 운영하는 이 시민은 잘 손질된 닭갈비 재료와 함께 편지 한통을 해남 소방관들에게 전달했다.  

  편지에는 '지난 주말 동해안 산불 진화에 애써주신 노고에 시민의 한 사람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특히 천리 길 가장 먼 곳에서 밤새 달려와 주신 해남소방서 소방관들께 진심을 담아 감사 인사드립니다'라며, '뉴스를 통해 목숨 걸고 화재 현장에 뛰어드는 모습을 보며 걱정과 함께 진한 감동을 하였습니다. 고맙습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특별히 감사를 전할 게 없어 제가 운영하는 업체에서 생산하는 닭갈비를 조금 보냅니다. 약소하고 보잘 것 없지만, 식사시간에 반찬으로 드셔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별 볼 일 없는 거라 송구합니다'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사진_페이스북 '소방관의 시시비비'페이지) 

 

  한 SNS 페이지 '소방관의 시시비비'에서는 '이런 분들이 계셔 우리 소방관들은 힘이 납니다. 저희 해남소방서를 대표해서 감사 인사 드립니다. 닭갈비는 사랑입니다'라며 닭갈비를 전달한 시민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이 훈훈한 소식을 들은 누리꾼들은 '모조리 품절돼서 돈벼락이나 맞게 해주겠다','감동이다, 이런 집은 대박나야 한다','사장님 마인드 대박이다, 닭갈비는 무조건 여기서 먹겠다'라며 시민을 칭찬했다.

  실제로 이 시민은 상호명 없이 소방관들에게 닭갈비를 전달했지만 SNS을 타고 상호명이 퍼지면서 현재 평소보다 5배 이상 많은 주문이 걸려오고 있다고 한다. 해당 시민은 '누구나 다 하는 일인데 부끄러울 뿐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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