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일찍 시작한 만큼 커피 전문점과 디저트 업체에서는 다양한 빙수들을 선보이며 본격적인 여름 준비에 나섰다. 다양한 과일은 물론이고 각종 과자와 시럽을 얹은 빙수 출시가 잇따르면서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그러나 해가 갈수록 빙수에는 금가루가 뿌려지고 있다. 해마다 빙수 업체들은 평균 10% 가격을 올렸다. 이제 웬만한 커피전문점 등의 빙수를 취급하는 매장에서 1만원 이하의 빙수는 찾기 힘들다.
(사진_설빙 홈페이지) 인절미설빙(좌)과 애플망고치즈설빙(우)
국내 빙수업체인 설빙은 2년 연속 가격을 인상했다. 작년 여름, 설빙은 시그니처 메뉴인 인절미 설빙을 비롯해 그외 인기메뉴 치즈 설빙, 초코브라우니 설빙 등 총 6가지 제품가격을 각각 1000원 씩 인상했다. 설빙 관계자는 "소비자에게 더 나은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사진_서울신라호텔 홈페이지) 서울신라호텔의 '애플망고빙수'
서울신라호텔 역시 작년 여름 '애플망고빙수'의 가격을 4만 2천원에서 5만 4천원으로 파격 인상했다. 서울신라호텔 관계자는 "신라호텔 '애플망고빙수'는 원재료 비중이 80~90%에 육박한다. 재료비 압박이 심해 5년만에 부득이하게 가격을 인상하였다."라고 설명하였다.
업체들은 대부분 원재료 가격 인상 등을 가격 인상의 이유로 꼽았으나 가격이 인상된 빙수의 주요 원재료인 망고, 딸기, 블루베리의 가격은 가격인상 전년도에 비해 오히려 하락했다.
하지만 가격 인상에 대해 소비자들이 부당함 느껴도 선택의 여지는 별로 없다. 개별업체가 가격 인상을 결정한 이상 인상을 철회하도록 강제할 수 있는 수단은 없기 때문이다.
<저작권자 ⓒ 시사TV코리아 (http://www.sisatvkorea.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