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자블럭은 시각 장애인의 통행상 안전을 위한 시설물로 어디로 가야 하는지, 위험한 곳은 어디인지 알려주는 중요한 보도 시설이기 때문에 시각 장애인의 '눈'이나 다름이 없다. 그러나 도시 미관을 해친다는 이유로 점자블럭이 몇년 새 점점 사라지고 있어 비판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구청 관계자는 "인도는 시각장애인만의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점자블럭을 불편해하는 사람도 있다."며, "점자블럭이 인도를 울퉁불퉁하게 해 보행자나 휠체어를 탄 장애인, 자전거를 타고 지나다니는 사람에게는 거추장스러울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 도시미관 상의 이유로 회색으로 바뀐 점자블럭
그나마 설치되고 있는 점자블럭은 회색과 검은색으로 설치되고 있다.
시각장애인은 장애등급에 따라 전혀 앞을 볼 수 없는 전맹과 저시력으로 나뉘는데, 시각장애인의 80%가 잔존시력을 가진 저시력자다. 이들은 빛과 색깔을 통해서 어느 정도 사물을 판별할 수 있다. 이제까지 점자블럭이 노란색으로 설치된 이유는 이들의 눈에 색이 반사돼 알아볼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회색 점자블럭은 빛이 반사되지 않아 전혀 감지할 수 없기 때문에 시각장애인들에게 무용지물이며, 오히려 안전 위협의 우려가 있다. 원칙적으로 점자블럭 색깔은 '노란색'을 띄어야 하고 상황에 따라 바닥재와 구분하기 쉬운 색을 사용하도록 돼 있으나, 이러한 법이 어겨지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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