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제주기점 항공요금 인상

평균 7.5% 인상 [권대정 기자 2019-09-24 오후 1:57:49 화요일] djk3545@empas.com
제주항공이 제주기점 국내선 항공운임을 인상한다.

제주항공은 제주도와 협의 끝에 오는 10월 14일부터 제주기점 국내선 항공료를 올리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제주-김포 노선을 기준으로 평균 7.5% 인상한다.

이번 인상으로 제주-김포 노선은 주중 7만원(이하 유류할증료 및 공항시설사용료 제외), 주말 8만5000원, 탄력·성수기 10만6500원이 적용된다. 제주-부산 노선 요금은 주중 6만5000원, 주말 7만3000원, 탄력·성수기 8만7000원이다.

제주-청주 노선은 주중 6만5000원, 주말 7만9000원, 탄력·성수기 9만5000원으로, 제주-대구 노선은 주중 6만7000원, 주말 7만5000원, 탄력·성수기 9만원으로, 제주-광주 노선은 주중 5만500원, 주말 6만4500원, 탄력·성수기 7만3000원으로 각각 조정했다.

이번 제주항공의 국내선 항공운임 인상으로 따라 제주기점 항공노선을 운행하는 7개 항공사 항공요금이 모두 올랐다.

대한항공이 지난 6월 1일부터 국내선 운임을 평균 7%, 아시아나항공이 6월 20일부터 평균 3.1% 인상했다.

에어부산이 7월 29일부터 여름 성수기 동안 제주기점 국내선 항공요금을 최고 11.6% 인상했고, 이스타항공은 8월 1일부터 최고 9.2%, 진에어는 8월 2일부터 최고 9.5% 올렸다. 이용객이 많은 시간대에 요금을 더 부과하는 '선호시간대' 요금을 도입하는 등 체감 인상 부담은 더 커졌다.

제주항공 역시 최저임금 상승과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에 따른 조업비 등 인건비 부담 증가와 환율상승으로 항공기 리스 비용과 유가 부담이 커지는 등 경영 악화 상황을 버티지 못했다.

운임 조정을 위해서는 도와 사전 협의 절차를 밟아야 하는 데다 여름 성수기와 추석, 10월 징검다리 휴일(3~9일) 등 특수 상황을 감안해 인상 시기를 조절했다.

특히 성수기를 제외하고 명예도민을 포함한 제주도민 할인율을 기존 20%에서 25%로 확대하는 등 도민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도민 할인은 주중·주말 구분없이 1년 중 300일 정도 적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경영 환경 악화 상황에서 제주도와 협의를 통해 최선책을 찾았다"며 "제주기점 국내선 공급석을 늘리고, 직항노선을 확대하는 등 제주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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