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자금 오늘부터 지급

40만원부터 100만원까지 [권대정 기자 2020-05-04 오후 12:53:22 월요일] djk3545@empas.com
제주특별자치도가 4일 지방비 266억원을 투입해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한다.

 이날 제주도에 따르면 도내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은 총 29만 5000여 가구다. 도는 이 중 11.4%에 해당하는 도내 기초생활보장 생계급여, 기초연금, 장애인 연금 수급을 받고 있는 취약계층 3만3000여 가구에 4일 우선 현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주민등록표상 세대주와 세대원 모두가 수급자인 가구로, 우선 지급액은 총 153억7000만원이다.

 현금 지급대상은 민등록상 가족 모두가 생계급여 수급자, 기초연금을 받는 노인만으로 구성된 가구, 장애인연금을 받는 장애인만으로 구성된 가구다. 본인과 아들이 있는 2인 가구이나 본인만 생계급여 수급자인 경우나 기초연금을 받는 부부와 아들 내외가 함께 가구를 구성하는 경우는 현급 수급 대상에 해당되지 않는다.

 지원금 지급액은 가구원수에 따라 최소 40만원부터 최대 100만원까지다.

 정부가 긴급재난지원금 중 15% 가량을 지방자치단체가 부담하도록 하면서 제주는 총 예산 1841억 중 266억을 지방비로 부담하게 된다.

 경기도 등 일부 지역에서는 기존 지급된 지원금과 중복여부에 따라 금액을 감액하고 있으나 제주도는 기존 지급 여부 상관없이 중복 지급을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도는 대상자 여부, 가구원 수, 신청절차 등 수혜자들의 궁금증 해소를 위해 4일부터 별도 홈페이지(https://긴급재난지원금.kr/)를 운영한다.

 공인인증서 로그인 방식으로 세대주 본인만 조회가 가능하며 원활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출생년도 끝자리를 기준으로 해당 요일에만 신청이 가능하다.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은 본인 희망에 따라 신용카드, 체크카드, 선불카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지급하게 되며, 소비진작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업종과 사용 지역이 제한된다.

 사용 기한은 8월 31일까지이며 원활한 지급을 위해 지급수단별로 신청 시기를 달리하게 된다.

 신용카드·체크카드는 세대주 본인이 소지하고 있는 카드에 해당 금액을 충전하는 방식으로, 기존의 카드사 포인트와는 구별되며 사용한 금액은 카드 청구액에서 자동 차감된다.

 온라인 신청은 오는 11일부터 카드사 홈페이지를 통해, 오프라인은 18일부터 카드사와 연계된 은행을 방문해서 신청하면 되고 신청자격은 세대주이다.

 선불카드는 18일부터 제주도 별도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신청과 읍면동 방문 신청이 가능하며 온라인은 세대주만, 오프라인 세대주를 포함한, 세대원, 대리인도 읍면동사무소 방문 신청 가능하다.

 또 도는 18일 부터 거동이 불편한 혼자사는 노인, 장애인 1인 가구에 대해서는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신청은 물론 전화상담을 통해 대상자 여부를 확인하고 찾아가는 신청도 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긴급재난 기부금 모집 및 사용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긴급재난지원금'을 기부할 수 있다.

 기부금은 지원금을 신청할 때 지원금 전액 또는 일부에 대해 기부의사를 밝히거나 수령 이 후에 원하는 금액을 기부할 수 있으며, 3개월 내 신청하지 않을 경우 기부한 것으로 처리된다.

 도 관계자는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이 차질 없이 신속하게 지급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도민생활 안정과 민생경제 활력화를 도모해 나가겠다"며 "이미 지난 4월 20일부터 지급되고 있는 제주형 긴급재난지원금과 더불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민들의 생활 안정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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