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의원이 주도하는 국민의당이 21일 "김대중 정신 계승"을 외치며 호남에서 ‘중도 제3당’ 창당의 첫 걸음을 뗐다.
안 의원은 이날 전남 보성 다향체육관에서 열린 전남도당 창당대회에서 “20년 전 김대중 대통령이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정당이란 깃발로 역사상 최초의 정권교체를 이룩했다”며 “오늘 우리는 중산층과 서민의 정당, 합리적 개혁 정당의 깃발을 다시 올린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이 있기까지 정치를 바꾸고 혁신을 바라는 전남의 민심이 새정치의 소중한 불씨를 결코 꺼뜨리지 않겠다”고 하면서다.
이어 “김대중 대통령께서 평생 추구한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병행발전, 평화통일이란 목표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며 “오늘 국민이 함께 잘사는 공정한 성장의 깃발을 올린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또 “국민의당이 강력한 제1야당 되면 1985년 신민당이 무능한 민한당을 제치고 군부독재를 끝냈듯이 한국 정치의 혁명적 변화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의 변화의 몸부림은 강력한 경쟁자인 우리 국민의당 출현으로 위기를 느꼈기 때문”이라며 “국민의당이 새누리당 지지율을 30%이하로 끌어내려서 새누리당도 변화를 피할 수 없도록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기득권 양당구조를 깨지 않으면 정치가 달라지지 않는다. 양당에서 인재영입, 좋은 사람을 영입해도 국회의원 한번 하고 국민에 실망주고 사라지는 일들이 계속 반복될 것”이라고도 했다.
안 의원이 “어떤 회유와 압력에도 굴하지 않고 새 정치 중심에서 전남도민이 정해주신 대로 ‘강철수’가 되어 앞으로 가겠다”며 “4월 총선을 넘어 내년 대선에서 전남이 정권교체의 중심에 우뚝 설 것”이라고 하자 객석에서 ‘강철수’‘강철수’라는 연호가 터져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