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출마의사를 밝힌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큰형님 죄송하고 앞으로 잘하겠습니다”라고 사과했다.
김 의원은 지난 12일 페이스북을 통해“출판기념회를 열고 난 소회”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자신의 낸 책에 대해“영남지역을 비롯, 어려운 여건에서 정치에 투신해온 동지들에게 보내는 헌사이기도 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책 맨 앞부분 ‘오판’이라는 장에서 2012년 당시의 기억을 끄집어냈다. 개인적으로 회피하고 싶은 기억이자 가장 큰 정치적 실책이기에, 이 내용을 담기까지는 많은 고민이 있었다”고 운을 뗏다.
김 의원은“ 당시 저의 오판은 두 가지다. 하나는 어렵게 만들어주신 야권 최초의 ‘경남도지사’ 자리를 버리고 나온 것. 또 다른 하나는 경선과정에서 원팀의 시너지를 만들기는커녕, 유력 주자였던 문 대통령을 공격했던 사실”이라며“경남도민들께는 지사직 사퇴에 대해 기회가 있을때마다 사과를 드려왔지만 문 대통령께는 차마 입이 떨어지지 않아, 근 10년간 이에 대해 말씀을 드리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어“출판기념회를 나와 김어준의‘다스뵈이다’ 촬영차 벙커에 들렀는데, 김어준 총수가 집요하게 이 부분을 물고 늘어졌다. 왜 털어버리지 못하고 지금까지 왔느냐는 것”이라며“저도 모르겠다. 지난해 총선 후에 마련된 자리를 몇 번의 기회가 있었음에도 말이다”고 덧붙였다.
그는“결국 김어준 총수의 권유로 영상으로나마 ‘큰형님 죄송하고 앞으로 잘하겠습니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하고나니 조금은 후련하다”면서“ 제가 부족했다. 이 업보를 어찌 풀어야 할지, 이 족쇄를 풀지 못하고는 그 무엇도 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있다. 그래서 서두르지 않고 보다 천천히 단단하게 발걸음 내딛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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