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옥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이 “감귤1번과 상품화에 대한 도의회의 의견이 묵살됐다”고 제주도정을 거세게 비판했다.

허 의원은 16일 열린 제321회 도의회 1차 정례회 3차 본회의 도정질문에서 “지난 12일 도에서는 감귤1번과와 관련해 도의회 농수축·지식산업위원회 현안보고가 끝나자마자 감귤생산 및 유통에 관한 조례시행규칙을 입법예고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허 의원은 “대부분의 감귤재배농가에서는 감귤1번과인 47㎜부터 상품과로 재설정하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며 “이에 도의회 상임위도 감귤1번과 전체 상품화를 권고했지만 집행부는 10분도 지나지 않아 49㎜부터 상품화하는 원안 그대로 입법예고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허 의원은 “이것이 도지사가 강조하는 협치냐”면서 “도정의 입장에서 농업인 대부분의 의중을 반영한 도의회의 의견이, 일부 농협장과 농업인단체장의 의견보다 비중이 없는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허 의원은 이어 원희룡 지사를 상대로 “향후 감귤1번과 문제를 어떻게 할 것인지 답변해달라”고 질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