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 2명 중 1명은 화물차 교통사고 사망자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의원(경기 광주시갑)이 8일 한국도로공사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 1035명 중 화물차 교통사고 사망자는 522명으로 절반을 넘었다.

노선별로는 중부내륙선 교통사고 사망자 109명 중 88명(80.7%)이 화물차교통사고 사망자였다. 순천완주선은 21명 중 16명(76.2%), 당진영덕선은 44명중 29명(65.9%), 평택제천선 12명 중 7명(58.3%), 수도권 제1순환선 57명 중 29명(50.9%)이 화물차 교통사고 사망자였다.

이는 화물통행수단 분담률은 도로부문이 가장 크고, 화물차 운전자의 근로여건이 열악하기 때문이다.

화물차 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화물차 휴게소(라운지) 설치를 늘려야 하지만 현재 휴게소 199개소 중 화물차 휴게소가 설치된 곳은 47개소로 23%에 불과하다.

민자고속도로를 살펴보면, 최근 5년간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161명중 화물차 교통사고 사망자는 75명(46.6%)으로 나타났다. 평택시흥 노선은 11명 중 10명이 화물차교통사고 사망자로 90.9%의 비율을 보였다. 하지만 민자고속도로 노선 중 화물차 휴게소(라운지)가 설치된 곳은 단 한 곳도 없다.

소병훈 의원은 “올해 3월부터 화물차 운전자 휴게시간은 '4시간 연속 운전 시 30분 휴식 보장'에서 '2시간 연속운전 시 15분 휴식 보장'으로 강화됐지만, 정작 휴게시설이 충분히 마련되지 않아 현실성이 떨어진다”며 화물차 휴게소(라운지) 설치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