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제주4.3평화상 수상자, 댄 스미스(Dan Smith) 씨 선정

평화와 환경에 대한 분석과 정책 입안, 평화와 화해촉진 프로그램 실천을 높이 평가, 오는 30일 시상식 개최 예정 [추현주 기자 2021-10-13 오후 1:33:16 수요일] wiz2024@empas.com
▲제4회 제주4.3평화상 수상자, 댄 스미스(Dan Smith) 씨 선정 (사진=시사TV코리아)

제주4?3평화재단 제정 4회 제주4?3평화상수상자로 스웨덴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 소장이자 전 노르웨이 오슬로평화연구소 소장을 역임한 댄 스미스 씨(Dan Smith)가 선정됐다.

 

특별상은 일본 도쿄, 오사카, 큐슈, 오키나와 등 각지의 일본인들이 모여 4?3을 배우고 행동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만든 순수 민간 시민단체인 제주4?3한라산회(대표 우미세도 유타카)가 받는다.

 

제주4?3평화재단(이사장 양조훈)12일 제주4?3평화상위원회(위원장 강우일 주교)가 선정한 제4회 제주4?3평화상과 특별상 수상자에 대해 본인의 수상 승낙을 얻어 4회 제주4?3평화상을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제주4·3평화상위원회는 평화상 수상자 댄 스미스 씨에 대해 평화 연구의 순수 학문을 넘어서 평화와 환경에 대한 분석과 정책 입안, 다양한 평화와 화해를 촉진하는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실천해온 측면을 높이 평가했다.

 

영국 국적인 댄 스미스 씨는 1993년부터 2001년까지 8년여 동안 오슬로평화연구소 소장으로 재직하면서 국제 평화 연구 분야에서 큰 영향력을 갖게 된 내전 연구센터를 설립하는데 기여했으며, 구 유고슬라비아, 그리스, 키프로스 민족들 간의 평화와 화해를 촉진하기 위한 프로그램도 시행했다.

 

2015년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 소장으로 부임한 이후부터는 갈등, 분쟁방지, 핵확산방지는 물론 기후변화, 식량안보, 젠더 이슈 등으로 주제를 확대하고 유럽을 넘어서 아프리카, 중동, 한반도의 평화 구축에도 기여하고 있다.

 

특히, 20191월 말 교착상태에 빠진 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풀기 위해 스웨덴 정부와 함께 스톡홀름에서 34일간 남··미 실무자 회담(이도훈, 최선희, 스티븐 비건)을 주선하기도 했다. 댄 스미스가 보여준 이러한 평화 활동이 4·3의 가치인 평화와 인권, 화해와 상생, 치유와 통합, 더 나아가 한반도의 평화구축(통일)과 그 맥을 같이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제주4·3평화상위원회는 특별상 수상자인 제주4·3한라산회에 대해서도 실천적 4·3참여는 평화와 인권을 중심으로 하는 국제연대와 4·3의 대중화·세계화를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실천으로 구현하고 있다는 데 그 의의가 있다고 판단했다특히, 타국의 순수 민간 시민단체의 자발적인 참여, 그리고 2008년 결성 이래 13년여 동안 실천적인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제주4·3한라산회의 4·3에 대한 진정성을 높이 평가했다.

 

4?3평화재단은 오는 1130일 오후 5시 메종글래드 제주호텔에서 <4회 제주4?3평화상 시상식>을 개최할 예정이며, 시상식에 앞서 수상자에 대한 합동 기자회견이 마련된다. 

 

제주4·3평화상은 한국 현대사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처참한 제노사이드인 4·3사건을 화해와 상생의 신념으로 해결한 제주민의 평화정신을 선양하기 위해 제정되었으며격년제로 선정되는 평화상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5만불특별상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1만불이 각각 수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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