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새 정부 첫 법무부 장관 후보로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검사장)을 지명했다.
윤 당선인은 오늘(13일) 서울 삼청동 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이를 포함한 8개 부처의 내각 인선을 발표했다.
윤 당선인의 검찰 내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한 후보자는,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 시절 이명박, 박근혜 정부 비리를 수사했으며, 이후 윤 당선인이 검찰총장에 임명되자 대검 반부패 강력부장으로 승진해 조국 당시 법무부 장관 관련 수사를 지휘했다.
윤 당선인은 한 후보자에 대해 “20여 년간 법무부와 검찰의 요직을 두루 거쳤고, 수사와 재판, 검찰 제도, 법무 행정 분야의 전문성을 쌓아왔다”면서 “앞으로 법무 행정의 현대화,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사법시스템을 정립하는 데 적임자라고 판단한다”고 지명 이유를 밝혔다.
한 후보자 지명이 ‘파격’이라는 지적에는 “절대 파격 인사가 아니”라며 “수사와 재판 같은 법 집행 분야뿐만 아니라, 법무 행정, 검찰의 여러 기획 업무 등을 통해 법무 행정을 담당할 최적임자”라고 재차 강조했다. 한 후보자는 “지난 추미애, 박범계 장관 시절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 남용 사례가 국민에게 얼마나 해악이 컸는지 실감한다”면서 “장관에 취임하더라도 구체적 사건에 대한 수사지휘권 행사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당선인은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에는 김인철 전 한국외대 총장, 외교부 장관 후보에는 박진 의원, 통일부 장관 후보에는 권영세 의원을 각각 내정했다.
윤 당선인은 김인철 후보자에 대해서는 “교육부 개혁과 고등교육 혁신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준비하고 자라나는 아이들과 청년 세대에게 공정한 교육의 기회와 교육의 다양성을 설계해나갈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또 박진 후보자에 대해서는 “외교·안보 분야 최고의 전문성과 경험을 갖춘 분이고 대미 외교의 전략통으로 인정받는 분”이라고 밝혔으며, 권영세 후보자에 대해서는 “통일외교 분야 전문성과 풍부한 경륜을 바탕으로 북핵 문제는 물론 원칙을 기반으로 남북 관계와 한반도 평화 시대를 열어갈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이밖에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에 이상민 전 국민권익위 부위원장, 환경부 장관 후보에는 한화진 한국환경연구원 명예연구위원,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에는 조승환 전 해양과학기술진흥원장,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에는 이영 국민의힘 의원을 각각 선임했다.
첫 대통령 비서실장에는 김대기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임명됐다.
김 실장은 “청와대가 국정을 통제하고 지휘하고 군림하는 측면을 배제하고, 이제는 국정을 지원하고 국민에게 봉사한다는 차원에서 해보라는 (당선인의) 지시가 있으신 것 같다”면서 “또 당선인이 생각하시는 국정 철학이 국민과 경제 살리기 두 분야인데, 특히 경제 쪽을 아주 중요시 하시는 것 같다”고 임명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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