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의 잇단 탄도미사일 발사 현장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일일이 참관하며 지휘했던 것으로 10일 드러났다. 북한이 지난달말부터 발사 지점과 비행거리, 고도를 다양하게 바꿔가며 이틀에 한번꼴로 볼사한 탄도미사일들은 모두 전술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정은이 최근 선포한 ‘핵무장 법제화’를 위한 후속 조치를 치밀한 계획에 따라 밟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기 문재인 전 대통령의 중재로 핵협상에 나서긴 했으나, 2018년 베트남 하노이 회담 결렬을 기점으로 ‘대화는 없다’고 못을 박은 뒤 한미 본토 타격이 가능한 핵·미사일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외교적으로는 중국·러시아와의 결속을 대폭 강화하며 이른바 ‘북방 3국 협력’ 체계를 공고히 하는 모양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노동당 창건 77주년인 10일 김정은이 최근 진행된 ‘인민군 전술핵운용부대 군사훈련’을 직접 지도했다며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이는 지난달 25일부터 보름간 7차례 발사한 탄도미사일에 ‘전술핵탑재’가 가능하다는 것을 과시하면서 대남 핵 위협을 노골화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 주장대로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북한판 에이태큼스(KN-24), 초대형 방사포(KN-25) 등 신종 단거리 탄도미사일 3종 세트와 미니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미사일에 모두 소형 전술핵탄두를 탑재해 실전 운용하면 한미의 대북 미사일 요격체계 보강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북한은 이번 훈련을 “전술핵탄두탑재를 모의한 탄도미싸일발사훈련”이라고 설명했다.
30일째 행적이 공개되지 않았던 김정은이 지난달 25일부터 보름간 이어진 ‘전술핵운용부대’의 훈련을 모두 참관하며 직접 전술핵부대의 실전운용태세를 점검한 것도 핵 위협 극대화를 노린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북한 관영매체가 이날 공개한 훈련 사진을 보면 KN-23, KN-25,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개량형), 미니 SLBM 등이 동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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