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오늘(4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슈타인마이어 대통령과 한-독 정상회담을 개최하고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에게 “안보와 경제, 과학 기술, 보건 문제 등에 대한 양국 협력을 심화하는 방안을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이태원 참사’에 대한 위로와 애도의 뜻을 전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과 독일은 전쟁의 폐허를 딛고 비약적인 경제 발전을 이룬 성공의 경험과 분단의 아픔을 공유하며 특별한 유대 관계를 이어왔다”며 “자유, 인권, 법치라는 가치를 추구하는 국가로서, 같은 가치를 공유하는 우방국과의 연대를 더욱 강화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통 안보와 경제 안보 분야 등에서 양국의 협력을 심화하고, 기후 변화와 보건 문제 등 글로벌 도전 요인에 대해서도 공동 대응 방안을 협의하자고 했다.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한국을 찾은 게 벌써 네 번째”라며, 2018년에 왔을 때는 평창동계올림픽으로 한국이 기쁨에 가득 차 있었는데, 이번에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고 말했다.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얼마 전에 있었던 참사에 대해 굉장히 놀랍고 충격을 많이 받았다. 특히 젊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어 매우 충격을 받았다”며 “대통령님께 개인적으로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고, 독일 국민의 이름으로도 깊은 애도를 전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과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정상회담 시작에 앞서 10초가량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묵념을 하기도 했다.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의 방한은 4년 만으로, 대통령실 측은 “양국 관계 발전 방안과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 등 경제안보 협력 방안, 북한 문제 등의 지역 정세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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