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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영선 의원이 11일 공개한 '최순실 측근 3인방'. ⓒ제주의소리 |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비선실세 장본인으로 지목된 최순실 씨의 측근 '3인방'에 현명관(75) 한국마사회장의 부인 전영해씨(43) 등의 실명이 거론됐다. 현 회장과 부인 전 씨는 모두 제주 출신이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11일 국회에서 진행된 긴급 현안질의에서 최순실씨와 친분을 이용해 인사에 개입한 3인방을 지목, 실명을 공개했다.
박 의원이 지목한 3인방은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장모인 김장자 씨, 홍기택 전 산업은행 총재의 부인인 전성빈 씨, 현명관 한국마사회 회장의 부인 전영해 씨다.
박 의원은 전성빈 씨의 경우 박근혜 대통령과 동문이라는 인연을 바탕으로 인사에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또 박 의원은 전영해 씨의 경우 같은 당의 김현권 의원이 인사 개입 내용을 밝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우 전 수석의 장모인 김장자씨는 이화여대에 1억원을 기부하고 최순실의 회사와 거래했다"며 "우 전 수석의 장모도 검찰이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현웅 법무부 장관은 "사안에 대해 범죄 혐의가 특정되고, 단서가 있으면 수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답했다.
현 회장 부인 전씨는 제주여고와 제주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새누리당(당시 한나라당)에 공채로 들어간 후 제주도당 홍보부장, 도당 부대변인을 역임했다.
2006년 지방선거에 당시 한나라당 후보로 제주지사에 출마한 현명관 회장의 수행비서를 맡았다. 한때 내연관계라는 소문이 돌았으나, 결국 부부가 됐다.
이후 마사회는 현 회장과 부인 전씨 사이에 태어난 어린 딸의 승마지도를 도왔다는 의혹을 사고 있는 박진국 커뮤니케이션실장을 서울본부장으로 승진시켰다. 전씨는 사단법인 창조와혁신 사무처장으로 최순실씨와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현권 의원은 현 회장을 국정감사에서 위증한 혐의로 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