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와대는 13일 '100만 촛불 집회'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께서는 어제(12일) 국민 여러분의 목소리를 무거운 마음으로 들었으며, 현 상황의 엄중함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전날 광화문 일대에서 벌어진 촛불 집회와 관련해 이러한 입장을 보였다고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이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밝혔다.
정 대변인은 "또한 (박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책임을 다하고 국정을 정상화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른바 '최순실 파문'과 관련해 전날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벌어진 촛불 집회에는 1987년 6월 항쟁 이후 최대 규모인 100만여명(주최 측 추산, 경찰 추산 26만명)이 모였다.
주최 측에 따르면 이밖에도 부산 3만5000명, 광주 1만명, 제주 5000명, 대구 4000명 등 전국 10여개 지역에서 6만명이 집결해 '대통령 퇴진'을 촉구했다.
이날 서울 집회에서 나온 박 대통령 퇴진' 함성은 광화문에서 1㎞가량 떨어진 청와대에도 울려 퍼졌다.
전날 박 대통령은 청와대 경내에 머물며 TV를 보면서 집회 상황을 지켜봤고 참모들로부터 수시로 상황을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역시 공식 일정 없이 관련 사안을 보고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석비서관들은 이날 한광옥 비서실장 주재로 회의를 갖고 '100만 촛불집회'에서 드러난 민심과 관련 대책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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