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제주작가 수도권 레지던스 파견 사업 진행

세 작가작업 성과 3월 8일~27일까지 개최, 창작 역량 높일 수 있는 프로그램 활동 기회부여 및 교류의 장 마련 등 [추현주 기자 2023-03-07 오후 2:34:35 화요일] wiz2024@empas.com
▲제주도 수도권 레지던스 파견 사업 진행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 미술작가의 역량을 강화하고 수도권 진출 기회를 제공하고자, 서울 인사동 제주갤러리 운영과 수도권 레지던시(Residency) 파견 사업을 진행한다. 레지던시 활동 장소는 경기도 양주시에 위치한 가나아트파크 2 아뜰리에이며, 첫 공모에 선정된 작가는 문은주·정승용·현덕식이다. 이번 전시는 세 작가가 레지던시 기간 동안 작업한 성과를 관객과 공유하기 위해 기획되었으며, 38()부터 327()까지 개최한다.

 

문은주 작가는 온라인에서 대량으로 순환되고 있는 이미지를 작가의 의도에 따라 재가공하는 작업을 한다. 특히, 온라인 문화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는 (meme)’은 작가의 필수적인 작업 요소이다. 작가는 디지털 네이티브(Digital Native)세대로써, 원본을 알 수 없는 이미지를 자신만의 기준으로 재구성함으로써 이미지의 원본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

 

정승용 작가는 사회구조의 형식에 대한 다양한 시선을 작품화한다. 특히, 그는 민주주의와 사회주의의 대립, 제주 4·3, 민간인 희생자 등과 같은 사회적 사건에 대한 작가와 관객과의 접점에 초점을 둔다. 해당 작업을 위해 작가는 디지털 게임에 사용되는 이미지를 차용하여 현대 사회의 사건과 현상을 모색한다.

 

현덕식 작가는 물질에 대한 본질성, 더 나아가 라는 존재를 찾아가는 과정을 <유시도(流?島)> 시리즈를 통해 표현한다. 얼음이 녹아서 흐르는 모습을 바다 위에 떠 있는 섬의 형상으로 표현한 <유시도>2012년 제주특별자치도 미술대전 한국화 부문 대상작으로 선정되며 본격적으로 작업이 시작되었다. 작가는 고체가 녹아 액체로 융해되는 과정을 모티브로 한다. 작가는 겉모습은 변하지만, 그 본질은 변하지 않는 것, 즉 변하지 않는 내적인 본모습을 얼음이 물로 변해가는 가변적인 이미지인 <유시도> 시리즈를 통해 보여줌으로써 인간이 가지고 있는 욕망의 한계를 극대화해 궁극적으로 자아에 대한 성찰에 이르고자 하였다.

 

레지던시 운영 사업은 작가에게 창작 공간 지원, 작품 활동에 도움이 되고 창작 역량을 높일 수 있는 프로그램 활동 참여 기회부여 및 다양한 미술관계자들과의 교류의 장 마련 등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작가의 입장에서 본다면 레지던시 기간 동안 안정된 작업공간을 확보함으로써 작품 활동을 체계적으로 계획하여 자신만의 정체성을 실험하고 집중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인 지점이다.

 

이번 전시에서 참여 작가들은 개개인의 철학과 깊이 있는 고민이 담긴 작업 여정을 회화, 설치, 영상 등 다양한 조형 언어로 선보인다. 세 작가의 전시는 오는 327() 19:00까지 인사아트센터 제주갤러리(B1)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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