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지사, 임기 후반 불편한 심기

대선도 불출마 [권대정 기자 2017-02-04 오후 3:04:02 토요일] djk3545@empas.com
원희룡 지사가 2일 오전 제주시청에서 열린 연두회의에 참석했다. ⓒ제주특별자치도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임기 후반 도정 방향과 재선을 결부하는 시선에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2일 오전 원희룡 지사가 제주시청에서 열린 연두회의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기자가 대선 불출마 선언 이후 내년에 있을 도지사 선거 계획을 묻자, 원 지사는 “임기 후반 성격상 구체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 사업을 하려는데 ‘재선용 아니냐’하는 얘기는 아예 (사업을) 하지 말라는 것이냐”며 언성을 높였다.

이어 “제주 사회는 모든 인사(人事)와 정책을 선거와 연결시킨다”며 “선거에 유리한 정책만 했더라면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스타일의 정책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민복지타운 내 행복주택 건설과 관련해선 “제주도 전역에 공공주택을 지을만한 부지가 많지 않다보니 도남동 시민복지타운이 가장 유력한 후보 중 하나”라고 밝혔다.

원 지사는 “다만 도남동에 주택이 들어가면 교통 부담을 줄 수 있어 교통 관련 전문가들이 시간대나 요일별로 교통량을 체크하면서 대책을 강구하는 중”이라며 “교통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놓고 최종 결정 단계로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공용지가 사유화할 수도 있다는 의견은 타당한 지적”이라면서도 “더 많은 사람들을 주거 용도로 쓸 수 있다면 바람직하지 않겠나”고 덧붙엿다.

이후 열린 연두회의에선 제주시 간부공무원 및 시민 200여 명이 참여했다. 제주시장의 정책 보고에 이어 ‘시민과 대화’ 시간엔 다양한 건의 사항이 제시됐다.

교통약자이동지원차량 노후화, 노인 복지시설 부족, 오폐수로 인한 양식장 피해, 삼도동 전선 지중화 필요, 쓰레기 줄이기 교육을 위한 도교육청과의 협력, 새터민(북한이탈주민) 지원 시설 미흡, 지역청년 일자리 확충, ‘쓰레기 정책’의 창의력 제고 등 의견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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