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을 80일 앞두고 여권 주류 인사가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에게 위원장직 사퇴를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오늘(21일) 이관섭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한 위원장에게 직접 사퇴하라는 대통령의 입장을 전했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에게 김경율 비대위원에 대한 섭섭함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한 위원장은 대통령실과 여권 수뇌부의 사퇴 요구에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며 대통령실 사퇴 요구에 대해 공식 입장문을 내고 "국민을 보고 나선 길, 할 일을 하겠습니다"라며 비대위원장직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한 위원장은 '당정 간 신뢰가 깨진 것 아니냐'는 질문에 "여러 시각이 있겠지만 당은 당의 일을 하는 것이고, 정(政·정부)은 정의 일을 하는 것이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당정 갈등 요인으로 거론되는데 입장에 변화가 있느냐"는 물음에는 "제 입장은 처음부터 한 번도 변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한 위원장은 또 "4월 10일 총선이 국민과 이 나라의 미래를 위해 정말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렇기에 제 모든 것을 아낌 없이 쏟아붓겠다는 각오로 이 자리를 받아들였고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해왔다"고 했다.
이어 "저는 선민후사 하겠다"며 "우리 당의 변화된 모습을 국민들에게 잘 설명 드려서 지금 민주당의 이상한 정치와 발목잡기 행태로 국민이 고통받고 이 나라의 미래가 위협받는 것을 막겠다"고 다짐했다.
<저작권자 ⓒ 시사TV코리아 (http://www.sisatvkorea.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