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롯데가 27일 자사의 경북 성주 골프장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부지로 제공키로 결정, 그렇지 않아도 절벽 수준의 위기를 맞고 있는 제주관광에 직격탄이 현실화하고 있다.
사드로 얼어붙은 제주지역 관광시장과 개발사업 등에 그동안 악영향을 미쳐온 마당에 이번 사드 부지 결정은 중국의 보복 등으로 향후 핵폭탄급 후폭풍이 몰아칠 것으로 보여 제주도내 관련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제주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서울은 이 문제로 굉장히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지만, 아직까지 제주는 심각한 정도는 아니”라며 “다만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긴장감을 가지고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제주지역 현장 관광업계 종사자들은 바짝 긴장하고 있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그렇지 않아도 지난해부터 크루즈를 제외한 중국인 관광객이 크게 줄면서 울상을 짓고 있는 상황에서 사드부지가 성주로 최종 결정되면서 직격탄이 현실로 다가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김영진 제주도관광협회 회장은 “상황이 지난해 보다 더욱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어 현 상황을 매우 위험하게 보고 있다”며 “본격적으로 제주도내 여행업계에 영향을 미칠 게 분명하고 문제는 시기와 규모”라고 우려했다.
이어 김영진 회장은 “그렇다고 관광협회가 나서 뾰족하게 할 수 있는 게 없다”며 “현 상황을 지켜보면서 대응책을 논의해 나가겠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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