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쯔강 대홍수, 한반도를 위협하고 있다!!

제주 남서부 해역에서는 벌써 저염분수 영향 [양동익 기자 2024-07-12 오전 8:35:34 금요일] a01024100247@gmail.com

 

 

매년 이맘때쯤이면 제주 바다를 위협하는 중국에서 밀려드는 저염분수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양쯔강이 범람할 정도로 유출량이 그 어느 때보다 막대한 상황이다. 제주 남서부 해역에서는 벌써 저염분수 영향이 나타나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유투브 https://www.youtube.com/watch?v=kPYpW9s4oeI

 

중국의 도시 전체가 물에 잠긴 모습이 포착되었다. 물 위로 목만 내밀고 있던 한 남성은 아슬아슬하게 구조되었다. 이는 양쯔강 인근 지역에서 발생한 홍수로, 주민 수십만 명이 대피해야 하는 상황이다. 중국에서는 이번 홍수가 최악의 재앙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이 홍수 피해는 제주 바다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양쯔강 유출량은 지난달 중순부터 급격히 증가하여 초당 7만 3천 톤에 이르고 있다. 이는 지난해의 2배 수준으로, 평년과 비교해도 50% 이상 많은 양이다. 문제는 예년보다 훨씬 많은 저염분수가 바람과 해류를 타고 제주로 밀려들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저염분수 덩어리는 최근 지속되는 남풍 계열의 바람을 만나면 빠르게 제주로 유입될 수 있다.

 

이미 제주 남서부 해역에서는 28psu 이하의 낮은 농도 바닷물이 관측되었다. 제주대학교 지구해양학과 문재홍 교수는 "현재 제주 서쪽에 28~35psu 사이의 물이 있는데, 이는 담수의 영향"이라며, "바람의 방향에 따라 양쯔강에서 온 저염분수가 우리나라 쪽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주에서는 1996년 저염분수 유입으로 60억 원 상당의 피해를 입었고, 2016년에도 일부 어장에서 전복과 소라가 폐사하는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양쯔강 유출량이 당분간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제주자치도는 고수온 저염분수 전담팀을 꾸리고 대책 마련에 착수하는 등 대응에 비상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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