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1차 과반 득표 목표, 나경원 원희룡 단일화 신경전

한 후보측 남은 선거운동 기간 네거티브와 공세 자제 변수 최소화 주력, 나후보 원후보 각각 자신의 우위 강조, 윤 후보 결과에 대한 연대 밝혀 [추현주 기자 2024-07-15 오후 5:56:57 월요일] wiz2024@empas.com
▲한동, 1차 과반 득표 목표, 나경원 원희룡 단일화 신경전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달리는 한동훈 후보는 여세를 몰아 1차 투표에서 승부를 마무리 짓겠다는 구상이고, 나경원·원희룡 후보는 결선 투표를 염두에 두고 단일화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한 후보 측은 1차 과반 득표를 목표로 투표 독려에 나섰다. 한 후보가 중도층에 소구력이 있고 이 같은 성향의 수도권 투표율이 높을수록 한 후보에게 유리하다는 한 후보 측은 남은 선거운동 기간 네거티브와 공세를 자제하며 변수를 최소화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당정 관계와 총선 비례대표 '사천'(私薦) 의혹 등을 고리로 한 후보에 견제구를 던지고 있는 나·원 후보는 이날 한 후보가 당원 상대 자체 여론조사에서 60대의 지지율을 얻었다는 전날 언론 보도를 두고도 "명백하게 당헌·당규 위반"(나 후보), "여론을 교란·왜곡하는 저열한 공작"(원 후보 측) 등으로 협공했다.

 

그러면서도 여론조사 상 한 후보가 오차범위 밖 1위를 달리는 현재의 구도가 막판까지 이어질 경우 '마지막 카드'로 거론되는 '1차 투표 전후 단일화'를 두고 미묘한 대치를 이어갔다.

 

나 후보는 레이스 초반 '한동훈 독주론'이 부상했을 당시 단일화에 선을 그었지만, 최근 지지율 상승세에 힘입어 연대 가능성을 열어두는 모습이다.

 

나 후보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인위적인 단일화는 아니겠지만, 지금까지 여론 추세나 이런 것에 비춰 (자연스럽게) 나를 지지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 후보는 지난 13일에도 "생각이 비슷하다면 거친 싸움을 하기보다는 사퇴가 낫지 않을까"라고 원 후보를 압박했다.

 

이처럼 나·원 후보가 각각 자신의 우위를 강조하고 있기 때문에 오는 19일 모바일 방식으로 진행되는 당원 투표 전까지 공식으로 단일화가 성사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결국 결선 투표가 실시돼 2위 후보가 정해질 경우 자연스러운 '비한(비한동훈) 연대'가 결성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윤상현 후보는 국회에서 기자들에게 "결선 투표를 하면 자연스럽게 '결과에 의한 연대'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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