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부(국민순자산) 일본 넘어서...

한국의 국부-국민순자산이 지난해 2경 3039조원으로 집계 [양동익 기자 2024-07-18 오후 2:16:36 목요일] a01024100247@gmail.com

 

한국의 국부-국민순자산이 지난해 2경 3039조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부동산 등 비금융자산과 금융순자산을 더한 값이다. 한국은행이 18일 발표한 '2023년 국민대차대조표'에 따르면, 국민순자산은 2022년 2경2567조1000억원에서 2.1% 증가했다. 그러나 증가율은 2021년 15.9% 와 2022년 3.1%에 비해 둔화됐다.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민순자산 배율은 9.6배로, 2022년의 9.7배에서 소폭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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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종류별로 보면, 비금융자산은 2경1995조원으로 전년 대비 2.1% 증가했다. 이는 전체 순자산 중 95.5%를 차지하며, 그 중 부동산 자산이 76.6%인 1경 6841조원으로 집계됐다. 부동산 자산은 전년 대비 1.2% 증가에 그쳤는데, 이는 주택가격 하락으로 인해 주택시가총액이 2022년 대비 118조원 (-1.7%) 감소한 데 기인한다. 주택시가총액의 GDP 대비 배율도 3.0배에서 2.8배로 낮아졌다.

 

순금융자산은 1044조 8000억원으로 전년 1014조 5000억원에서 3.0% 증가했다. 하지만 2021년 53.3%, 2022년 24.9% 증가율에 비해 둔화된 모습이다.

 

지난해 국민순자산 증가폭 둔화는 거래 요인보다는 자산가격 변동에 따른 거래외 요인으로 파악됐다. 한은은 자산순취득 (거래 요인)은 전년 수준을 유지했으나, 보유 손익이 적었다고 분석했다. 특히, 금융자산의 거래외 요인은 손실로 전환됐다. 이는 국내외 주가 상승과 환율 변동으로 인한 영향이 대외금융자산(내국인의 평가이익)보다 대외금융부채(외국인의 평가이익)에서 더 크게 나타난 결과다.

 

한은은 국민대차대조표 발표와 함께 기준년도 2015년에서 2020년으로 변경했다. 이에 따라 2020년 국민순자산은 기존 1경 7940조원에서 1경 8882조원으로 5.3% 증가했다. 이는 GDP 개편 시 나타난 총고정자본형성 증가율 (5.2%)와 주택자산 가치 평가 방법 개선 등의 효과다.

 

이를 반영한 2022년 국민순자산은 2경 380조원에서 2경 2567조원으로 10.7% 증가했다. 국부가 2경원을 돌파한 시점도 기존 2022년에서 2021년으로 1년 앞당겨졌다.

 

기준년 개편으로 가계의 1인당 자산은 일본을 추월했다. 2022년 1인당 가계순자산은 한국이 18만 6000달러로 일본 (18만 3000달러)를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기준년 개편 전에는 약 16만에서 17만달러로 일본보다 적었지만, 개편 효과로 역전에 성공했다.

 

구매력평가 환율(PPP) 기준으로도 한국의 1인당 가계순자산은 25만 9000달러로 일본 (22만 9000달러)보다 많았다. 이는 앞서 GDP 기준년 개편으로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GNI)가 일본을 넘어선 것과 유사한 양상이다.

 

2023년 말 기준 한국의 1인당 가계순자산은 2억 4427만원으로 추산되며, 이를 시장환율로 환산하면 18만7000달러다. 이는 미국 (46만 5000달러)의 40.2%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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