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화재 또 발생!!...과충전 방지 장치 보급이 시급

아파트 지하 1층 주차장에서 전기차 화재 발생...주민 21명 연기 마시고 병원 이송 [양동익 기자 2024-08-02 오전 9:13:30 금요일] a01024100247@gmail.com

 

1일 오전 6시 15분경 인천 서구 청라동의 한 아파트 지하 1층 주차장에서 전기차 화재가 발생해 주민 21명이 연기를 마시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나, 화재 발생 차량 옆에 있던 70여 대의 차량이 불에 타거나 그을리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 전문가들은 도심 주민의 70% 이상이 아파트 등 집단 거주지에 살고 있어, 지하 주차장과 충전기에 과충전 예방 장치를 설치해야 전기차 화재를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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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화재는 흰색 벤츠 차량의 2열 부위에서 시작되었으며, CCTV 영상에는 하얀 연기가 나오다 폭발과 함께 불길이 치솟는 모습이 포착됐다. 당시 벤츠 전기차량은 충전 중이 아니었다. 화재 직후 검은 연기가 지하 주차장과 아파트 단지를 뒤덮어 주민 103명이 대피하고, 32명이 계단과 베란다를 통해 구조됐다. 이 사고로 주민 21명이 연기 흡입 등으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인근 차량 70여 대가 불에 타거나 그을리는 피해를 입었다. 피해자들은 단순 연기 흡입으로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였으나, 10세 이하 어린이가 7명 포함되어 있어 큰 우려를 낳았다.

 

소방당국은 총 323명을 투입해 주민을 대피시키고, 화재 발생 8시간이 지난 오후 2시 35분에 완전 진화를 완료했다. 지하 주차장이라는 특성상 대형 소방차의 진입이 어려웠고, 배연 작업에 시간이 오래 걸려 진압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소방 관계자는 설명했다. 또한, 전기차 화재는 화학물질을 사용해야만 진압할 수 있어 시간이 더 소요된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지하 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는 진압이 어려워 인명 및 시설 피해가 클 수 있다며, 충전기에 전기차 배터리의 과충전을 방지하는 장치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필수 한국전기차협회장(대림대 교수)은 "정밀 조사를 해봐야겠지만, 전기차가 폭발하기 전 흰 연기가 나왔다는 것은 과충전 상태에서 배터리 셀에 불이 붙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관계자는 "사고 원인을 파악 중이며, 사고 원인 조사 요청이 있을 경우 협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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