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절정으로...기침환자 4명 중 1명

"8월 셋째 주에서 넷째 주에 정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 기자 2024-08-08 오전 11:12:37 목요일]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엄중식 교수가 최근 상황을 진단하고 대응 방안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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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 교수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추이를 비교적 정확하게 감시하는 체계가 가동되지 않아 명확한 유행 추이를 파악하기 어렵지만, 2~3주 전부터 코로나19에 감염된 지인들의 연락이 급증하고 병원 입원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병원의 음압격리 병동이 두 달 동안 닫혀 있다가 최근 다시 가동되기 시작했다며, 코로나19가 다시 유행의 정점으로 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질병관리청의 자료에 따르면, 6월 마지막 주와 7월 첫째 주에 코로나19로 입원하는 환자 수가 90명에서 100명 사이였으나, 현재는 450명을 넘어섰고, 이번 주에는 500명에서 600명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호흡기 환자의 검체를 분석한 결과, 4주 전에는 7%에서 코로나19가 확인됐지만, 지금은 25%를 넘어가고 있어 유행이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엄 교수는 "코로나19와 일반 감기, 계절 독감, 냉방병은 증상이 비슷해 구분하기 어렵다"며, "특히 냉방병은 열이 나지 않지만 코로나19는 고열과 인후통, 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고령자나 고위험군에서는 증상이 오래 지속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유행하는 코로나19 변이는 오미크론의 하위 변이로, 면역 회피 능력이 있어 유행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엄 교수는 "엔데믹 상황에서 코로나19는 사라지지 않고 주기적으로 유행할 것"이라며, "8월 셋째 주에서 넷째 주에 정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마스크 착용과 같은 방역 조치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엄 교수는 "개인 건강 상태와 연령에 따라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나 대중교통 이용 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안전하다"며, "감염 취약 시설에서는 종사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권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사회적으로 취약한 계층의 입원율과 치명률이 높다는 점을 지적하며, "아프면 쉴 수 있는 문화와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의료계의 어려움과 인력 부족 문제에 대해서도 "상황이 악화되면 제대로 된 대응이 어렵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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