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다시 확산세를 보이면서 백신 접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현재 국내에 보유한 백신은 최근 우세종으로 떠오른 변이에 대한 효과가 부족해, 방역당국은 이에 대응할 새로운 백신을 도입해 오는 10월부터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다.
유투브 https://www.youtube.com/watch?v=0cbgyagjVMM
1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3일(31주)까지 코로나19로 인해 입원한 환자 수는 861명으로, 전주 475명 대비 약 1.8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 달간의 입원 환자 수를 보면, 7월 첫째 주 27주에는 91명이었으나, 이후 28주 148명, 29주 226명, 30주 475명, 31주 861명으로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며 한 달 새 9.5배 폭증했다.
이러한 수치는 올해 2월에 기록했던 정점(875명)과 비슷한 수준으로, 질병청은 유행 주기상 이달 말까지는 확산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코로나19가 다시 기승을 부리는 이유는 여름철 유행 주기의 도래와 더불어, 우세종으로 자리 잡은 KP.3 변이의 면역회피능력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기준 KP.3 변이의 점유율은 45.5%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그 뒤를 KP.2(15.8%), JN.1(14.6%), JN.1.16(10.4%)이 잇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KP.3 변이의 증상은 기존 코로나19 변이들과 유사하며, 중증도와 치명률도 높지 않다. 그러나 면역회피능력에서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 질병청 관계자는 "이미 코로나19에 감염되었거나 백신 접종으로 항체가 형성된 사람이라도, 면역회피능력이 있는 바이러스가 몸에 침투할 경우 다시 감염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질병청은 KP.3 변이에 효과가 있는 백신을 도입해 오는 10월 인플루엔자 백신과 함께 동시 접종을 실시할 계획이다. 질병청 관계자는 "현재 접종 중인 2023-2024절기 백신은 XBB.1.5 변이에 대한 예방효과가 있지만, 이번에 도입할 백신은 KP.3의 조상격인 JN.1을 예방하는 백신"이라며, "JN.1 백신은 현재 유행 중인 KP.3과 KP.2에도 예방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전했다.
JN.1 예방 백신은 2024~2025절기 접종을 위해 세계보건기구(WHO) 등이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균주 변이를 고려해 결정한 것이다.
질병청에 따르면 미국, 영국, 일본, 캐나다 등 주요 국가들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과 함께 가을-겨울철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매년 1회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정례화하는 추세다.
질병청 관계자는 "우리 정부도 지난 4월 확정된 2024년 코로나19 백신 수급 계획에 따라 백신이 적기에 도입될 수 있도록 제약사들과 협상을 진행해왔다"며, "지난달 화이자, 모더나, 노바백스와 mRNA 백신 723만 회분, 합성항원 백신 32만 회분, 총 755만 회분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 허가 절차를 거쳐 도입 및 배송까지 차질 없이 진행해 10월 접종에 대비할 계획"이라며, "접종 세부 계획은 다음 달 중으로 발표할 예정이며, 신속한 백신 도입을 통해 어르신들과 백신이 필요한 분들께 적절히 안내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시사TV코리아 (http://www.sisatvkorea.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