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부천시의 한 호텔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투숙객 7명이 숨지고 11명이 부상을 입는 참사가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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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소방 당국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39분께 부천시 원미구 중동의 9층짜리 호텔 8층 객실에서 연기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화재로 인해 사망자 7명과 중상 3명, 경상 8명 등 총 11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화재 당시 호텔에는 23~27명의 투숙객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며, 사망자 중에는 외국인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사망자 대부분은 내부 계단이나 복도에서 발견됐다. 소방대원들이 도착했을 때 건물 내부는 이미 검은 연기로 가득 차 있었으며, 투숙객들이 연기 때문에 계단이나 엘리베이터를 통해 대피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일부는 고층에서 대피하려다 에어매트로 뛰어내리다 사망한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박재성 숭실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에어매트는 피난로가 차단된 상황에서 불가피하게 뛰어내릴 때 사용하는 장비지만, 뛰어내리는 과정에서 척추나 목 부상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며 “훈련받지 않은 일반인이 에어매트로 안전하게 뛰어내리기란 매우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한 “고층에서 내려다보면 에어매트가 매우 작게 보이기 때문에 심리적인 공포감이 크다”고 덧붙였다.
이날 화재는 8층 객실에서 시작됐지만 건물 전체로 확산되지는 않았다. 다만, 내부에 퍼진 연기로 인해 큰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 소방 당국은 신고 접수 4분 만에 현장에 도착해 에어매트를 설치하고 초기 진압에 나섰으나, 이미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뒤였다. 사망자 중 일부는 화재 당시 8층 객실에서 에어매트로 뛰어내렸으나 안타깝게도 생명을 잃었다.
부천시 보건소 관계자는 “사망자들은 대부분 호텔 계단과 복도에서 발견됐으며, 부상자들은 인근 순천향대 부천병원 등 6개 의료기관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이번 화재는 투숙객들이 대피할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고, 연기로 인해 탈출이 어려웠던 상황이 인명피해를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소방 당국과 경찰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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