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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 김기종 한미관계 어떻게

과거 정치권 교류 활발했던 진보인사 [박승훈 기자 2015-03-06 오후 6:43:04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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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사 테러 용의자 김기종과 정치권 인연

 

     

일부 진보매체, 日 대사 테러 당시 "윤봉길 의사처럼" 미화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에게 테러를 가한 김기종(55)씨는 1990년대부터 전통문화예술 공연과 남북문화교류 활동 등으로 언론에 등장하곤 했던 진보 인사였다. 우리마당 대표로 활동하면서 정치권 인사들과 교류도 있었다. 김씨는 지난 2010년 펴낸 책에서 “국회나 정부에 내가 키운 사람들이 많다”고 적기도 했다.

◇정치권 교류 활발했던 진보 인사

김씨와 정치권 인연은 198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88년 8월 17일 새벽, 괴한이 우리마당 사무실에 들어와 이 단체 관계자 4명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는데, 피해자 측의 변론을 자처하고 나선 이가 변호사였던 노무현 전 대통령이라고 한다. 김씨는 노무현 대통령 재임 시절인 2007년에는 이 사건의 진실을 규명해 달라며 청와대 앞에서 분신을 하기도 했다.

김씨가 대표로 있었던 우리마당은 통일 관련된 행사를 주기적으로 열어왔다. 이 때마다 정치인들을 자주 초청해 축사를 요청했다고 한다. 지난 2004년 개최된 ‘남북 말글 낯설음 극복을 위한 토론회’에는 당시 ‘386 정치인’의 대표격이던 우상호 새정치연합(당시 열린우리당) 의원이, 2008년 ‘남북관계 변화와 통일문화’ 토론회는 이미경 새정치연합(당시 민주당) 의원이, 2010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분단의 극복, 통일을 준비하는 만남’ 토론회는 같은 당의 이종걸 의원이 참석 또는 축사를 했다고 ‘우리마당’ 인터넷 홈페이지에 나와있다.

우상호 의원의 경우, 지난 2012년 8월 김씨가 국회 정론관에서 일본 방위백서 발표에 대한 규탄 기자회견을 열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도 했다. 당시 김씨의 국회 기자회견에서 우 의원은 “방위백서 공포에 대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국민들이 일시적으로 흥분할 게 아니라 독도를 지키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하자”는 발언을 한 것으로 당시 언론 보도에 나왔다. 이와 관련, 우 의원은 6일 언론 인터뷰에서 “독도 문제로 기자회견을 한다기에 (정론관) 사용 신청을 해준 것 뿐”이라고 했다.

지난 2013년 11월 우리마당 주최 ‘평화협정 시민 토론회’에는 정동영 전 새정치연합 상임고문이 참석한 것으로 이 단체 홈페이지에 나와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유은혜 대변인은 지난 5일 기자 간담회에서 자신의 성균관대 1년 선배인 김씨에 대해 “독도 문제를 갖고 동문들을 찾아다니며 토론회 제안도 하고 서명도 받는 등 국회에도 자주 왔었다”면서 “하지만 반복적인 개인적 돌출 행동 등으로 주변에 신뢰감을 충분히 주지 못했었다”고 말했다. 야당 내에선 김씨가 의원실을 찾아다니면서 자신의 행사에 협조를 요청하거나 기자회견장 대관 등을 부탁했고, 잘 들어주지 않으면 폭언을 했었다는 말들도 나돌고 있다.

◇2010년 전후 극단 행동…일부 언론은 폭력 미화하기도

김씨는 2000년대 들어 독도수호운동에 적극 나섰다. 2006년 호적을 독도로 옮기고 한자어 이름인 ‘독도’를 대체할 우리말 이름을 공모하는 캠페인을 벌였고 2009년에는 일본 문부성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자 비판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대사관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 때까지만 해도 그는 비교적 온건한 활동을 해왔지만, 2010년을 전후해 극단적인 행동이 나타난다. 2010년 7월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 강연회에 참석한 그는 시게이에 도시노리(重家俊範) 당시 주한일본대사를 향해 두차례 시멘트 덩이를 던졌다. 이 사건으로 현장에 있던 일본 대사관 직원이 부상을 입기도 했다. 구속기소된 그는 법원에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그의 이런 행동에 대해 상당수 언론은 독도에 대한 일본의 주장은 용납할 수 없지만 외교관에 대한 폭력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는 반응이었다. 반면 일부 언론은 김씨의 행동을 ‘독도사랑운동’으로 미화했고, 그의 주장을 여과없이 보도한 곳도 있었다.

연합뉴스는 김씨가 집행유예로 풀려난 2010년 9월 서울 외교부청사에서 1인 시위 중이던 김씨를 만나 진행한 인터뷰를 실었다. 김씨는 이 인터뷰에서 “독도는 돌로 만들어진 바위섬인데 어떻게 대나무가 자란다는 다케시마(竹島)가 될 수 있냐는 뜻에서 돌을 준비했었고 우발적으로 던졌다”며 “사과의 뜻을 담은 문서를 전달했지만 일본대사관에선 답변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진보 성향 인터넷 매체인 ‘통일뉴스’는 네티즌 반응을 인용해 ‘김씨는 독립운동가 윤봉길 의사처럼 분노를 던진 것’이라고 보도했다.

집행유예 기간이 끝난 김씨가 작년 9월 자신의 일본대사 테러 사건을 정리한 책을 펴내자 한겨레신문이 김씨를 인터뷰했다. 당시 한겨레신문은 ‘독도사랑이 곧 민족통일운동’이라는 그의 주장을 소개하면서 “일본대사를 해칠 생각은 없었지만, 독도를 다케시마로 부르는 행동에 화가 나 우발적으로 벌어진 사건”이라는 그의 말을 보도했다.

김씨는 또 “지금 미국을 배경으로 한 한·일 간 유착은 박정희 시대를 능가한다. 일본 외교관과 관련된 형사소송에서 유죄판결을 받은 경우는 내 사건이 처음”이라며 재판 결과에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인터뷰가 실리고 6개월 뒤인 지난 5일 오전 김씨는 ‘한미 연합 군사훈련에 반대한다’며 리퍼트 대사를 향해 흉기를 휘둘렀다. 한겨레신문은 6일자에서 그에 대해 ‘2007년 청와대 앞에서 분신을 시도하고, 2010년에는 일본 대사를 공격했으며, 2014년에는 박원순 서울시장 행사서 난동을 피우는 등 돌출행동이 빈번했던 인물’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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