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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대학병원 전공의 의료 현장 떠나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방침에 반발한 주요 대학병원 전공의들이 오늘부터 의료 현장을 떠난다.

19일 보건복지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대·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아산·서울성모병원 등 주요 5개 대학병원의 전공의 전원이 다음날인 20일부터 근무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세브란스병원 일부 진료과 전공의들은 19일 사직서를 제출하고 근무를 중단하기로 했다. 김혜민 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 의국장은 “소아청소년과 1~3년차의 사직서를 일괄적으로 전달하고 파업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대학병원에서 진료, 수술, 연구를 비롯한 업무 전반을 맡고 있는 전공의들의 파업으로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은 한층 커질 전망이다. 이미 주요 병원에서는 수술·입원이 연기되거나 취소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세브란스병원은 이날부터 2주간 예정됐던 수술 중 진료과에 따라 비응급 수술 일정을 연기한다는 내용의 공지를 각 진료과에 내렸다. 마취통증의학과 가동률이 50% 이하로 떨어져 예정된 모든 수술을 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서울성모병원은 항암 환자의 신규 입원이 중단됐다. 뇌출혈과 뇌경색 수술도 불가능하다는 안내도 나왔다.

다른 빅5 병원인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에서도 수술이 연기되고 있다. 이들 병원의 전공의 비율은 전체 의사의 40%에 달한다.

정부는 의료 공백에 대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조규홍 브리핑을 통해 “복지부와 각 지방자치단체는 비상진료대책상황실을 운영 중하고 관계 부처와 지자체, 공공병원에서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며 “상급종합병원은 입원·중증 진료를 중심으로 진료 기능을 유지하고, 전국 400곳의 응급의료기관은 24시간 비상진료체계를 철저히 운영하겠다”고 설명했다.

복지부는 전국 수련병원에 전공의의 근무 상황을 매일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에게 업무개시 명령을 내린 만큼 이들이 실제로 근무하는지 확인하기 위함이다.

의대생들도 20일부터 집단 휴학에 들어간다. 전국 40개 의대 중 35개 대학은 지난 15일 긴급회의를 열고 전국 의대생들이 휴학계를 내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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