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대란 4주차, 응급 중증환자 피해 더 커져
환자들 더 버텨야 [권대정 기자 2024-03-10 오전 11:58:14 일요일] djk3545@empas.com![](/_data/Social/대란_20240310120053.jpg)
전공의 집단사직 이후 정부가 환자들의 피해와 관련해 보름간 127건의 법률상담을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 대란 4주차인 이번 주부터는 응급·중증환자들이 입는 피해가 보다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10일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6일까지 '의사집단행동 피해 법률지원단' 및 '의사 집단행동 피해신고·지원센터'에서 실시한 법률 상담은 총 127건이었다.
피해 유형으로는 '수술 연기'가 86건으로 가장 많았다. 그 외 ▲수술취소 13건 ▲진료거부 8건 ▲입원지연 3건 ▲기타 17건의 사례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손해배상청구 등 소송구조 신청은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암환자권익협의회와 한국환자단체연합회 등 단체들에 따르면 한 암환자의 경우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최근 암 검사를 마친 뒤 지난 6일 첫 항암치료를 받기 위해 지방에서 올라왔으나 병원 방문 당일 치료를 거부당했다. 병원 사정으로 더 이상 신규 항암환자를 받을 수 없다는 게 이유였다. 이 환자는 수도권의 다른 대학 병원들에도 문의했으나 모두 같은 답을 들었다고 한다.
다른 암환자는 지난 2월 말 병원에서 "중요한 개인 사정으로 외래 시간을 변경하려 했으나 절대 불가하며 예정된 외래조차 취소될 수 있으니 예정된 시간이라도 있는 걸 감사하게 생각하라는 응대를 겪었다"고 밝혔다.
환자단체에선 정부에 접수된 것보다 실제 피해가 훨씬 클 것으로 보고 있다. 불이익에 대한 우려로 피해 신고를 하지 않는 환자들이 많다는 게 이들 단체의 설명이다.
손해배상 청구의 경우에도 치료가 한창이라면 소송에 나서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이미 사망 등 돌이킬 수 없을 정도의 상황을 맞은 게 아니고서야 병원을 상대로 소송을 거는 것은 '목숨을 거는 일'이라는 말이다.
김성주 암환자권익협의회 대표는 "대형병원에 가는 사람들은 오랜 고민을 통해 의사와 병원을 결정한다"며 "(일정) 지연으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건 치료를 안 하겠다는 것인데 그게 현실적으로 가능할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현재까지는 환자들이 일정 연기로 인한 불편·불안을 겪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면 앞으로는 그 이상의 회복이 어려운 피해가 예상된다.
보통 항암치료는 3~4주 주기로 진행된다. 이 점을 고려하면 의료 공백 4주차가 중증환자들이 버틸 수 있는 마지노선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안기종 한국환자단체연합회 대표는 "전문의, 간호사 등 의료진들이 버티고 있는 것처럼 환자들도 악착같이 버티고 있는 상황"이라며 "생명이 달린 문제인 만큼 환자 사고 발생 전 정부와 의료계가 사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시사TV코리아 (http://sisatvkorea.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n Air
시사 TV 코리아
![](/news/images/write.jpg)
서울 / 인천·경기 / 강원 / 충남 / 충북 / 전남 / 전북 / 영남(본부) / 제주 뉴스HOT
-
제주도 '상장기업 육성 지원사업 참여..
제주특별자치도는 26일 오후 5시 제주은행 5층 교육장에서 ‘상장기업 육성 지원..
-
제주 '푸파페 제주' 개최
제6회 농촌융복합산업 제주국제박람회 ‘푸파페 제주(Food tech &a..
-
홍준표 대구, 출산 및 청년관련 정책..
올해 5월까지 전국 17개 광역시도 중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출생아 수가 가장..
-
"결혼 않고 혼자 산다" 제주 203..
제주 지역 20·30세대 여성의 73.4%가 평생 결혼하지 않고 혼자 사는 것..
-
제주도 2024년 안전도시위원회 실무..
제주특별자치도 소방안전본부(본부장 고민자)는 지난 24일 사고예방프로그램의 도민..
-
제주도 농축산식품 해양수산 분야 현안..
김애숙 제주특별자치도 정무부지사는 25일 농축산식품·해양수산 분야 현안 점검 회..
-
제주도 제 27회 관광기념품 공모전 ..
제주특별자치도와 도 관광협회는 25일 오전 10시 제주도청 본관 2층 삼다홀에서..
-
아르떼뮤지엄 부산, 개관…부산 관광 ..
부산 영도구 동삼동에 위치한 아르떼뮤지엄 부산이 최근 문을 열어 눈길을 끌고 ..
-
제주도 제25주년 창립기념식 및 제3..
제주특별자치도는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제주지회(회장 고정신)가 24일 오후 5시 라..
-
제주도 제주농협 협업 지원금 전달식 ..
제주특별자치도는 24일 농협중앙회 서울 본사에서 제주지역 발전을 위한 제주농협의..
-
제주도 파라솔 및 편의용품 요금 인하..
제주특별자치도는 관광객 불편해소와 해수욕장 이용객의 만족도 향상을 위해 파라솔 ..
-
제주동부농업기술센터 '농산물 마케팅 ..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 동부농업기술센터(소장 김승현)는 농업인이 생산한 농산물..
-
제주도 건설단체 연합회 8개 기관과 ..
제주특별자치도는 19일 오후 5시 건설회관 3층 회의실에서 건설단체 연합회 8개..
-
세계 두 번째 크기 '천연루비'에 관..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시가 240억 원 상당의 8만1000캐럿 '천연루비..
-
제주도 소상공인 금융지원 강화 및 민..
제주특별자치도가 소상공인 금융지원 강화 및 민생경제 활력 제고 등을 위한 대책을..
TV 특집 프로그램
기획기사
‘가장 살기 좋은 도시’ 세종시의 굴욕 ‘가장 살기 좋은 도시’ 세종시의 굴욕 세종시의 상업 시설들이 줄줄이 폐업하고 있다. 정부세종청사 바로 앞에 위치한 4성급 B 호텔은 25일까지..